날씨도 선선해서 그런지 공포 영화가 끌렸고, 그 중에서 평소 보고싶어했던 기담을 보기로 결정. 친구가 예전에 기담에 대해 얘기해줄 때 엄마 귀신이 무섭다고 그랬는데. 내가 엄청 기대를 했나보다 생각보다 별로 안 무서웠다.
영화가 세 가지 이야기(영혼결혼식, 엄마귀신, 부부)를 엮어서 만들다 보니 무서울만 하다가 끝나고 그런 것 같다. 그래도 1942년을 병원을 배경으로 했는데 의상이나 세트이런 게 상당히 예뻤고, 여기서 꽃잎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것도 꽤 이뻤다. 개인적으로는 영혼 결혼식에서 남녀주인공이 방에 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에도 살짝 살짝 반전 있긴 있었고. (어디선가 들어 봤던 것 같은 얘기긴 했지만.) 공포라기보다 슬픔 쪽에 가깝다. (감독은 색채나, 도구 이런 데에 더 치중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별로 무섭지도 않고.)
아빠랑 같이 볼려고 했었는데 아빠는 이거 보다가 졸렵다고 자더라. 그래도 공포영환데........ 난 이런것보다 진짜 격하게 무서운 공포 영화가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