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인정받은 감독의 작품이라 기대를 하고 갔다.
역시 곳곳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배치시키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마을의 전통과, 어른들의 강압적인 주장으로 아이들 누구나가 바가지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한 전학생의 등장으로 마을에는 일대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이 바가지 머리를 꼭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결국 아이들은
자신들의 두발자유화를 선언한다.
이에 바가지 머리를 자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요시노 이발사는 꽤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누구나가 부담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먼 코미디이지만 어쩐지 불편하게 느껴지는 요소는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부딪치고 있는 이 세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해학에 숨겨진 또 다른 메타포.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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