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는 벌건 대낮에 할 것이지. 뭔 지랄허다 이 오밤중에 하는 것이여! 언능 불 끄고 쳐 자란 말여!” 중학교 진학을 앞둔 기수는 전교1등 책벌레로 통한다. 그러나 기수 아부지는 농사꾼은 농사만 잘 지으면 된다며 한글을 깨우쳤으면 됐지 무슨 공부냐고 노발대발 이시다. 기수는 그런 아부지 때문에 속상하다.
“별지랄 다하고 있네. 쳐먹고 살기도 힘든 판에 뭔노무 광대 짓이여!” 그 즈음 학교에서는 기수 담임선생이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준비한다. 어느날 방과후에도 일하러 오지 않는 아들을 찾아 기수 아버지가 학교에 들이닥치고, 한창 바쁜 농사철에 무슨 연극이냐며 막무가내로 애들을 데려간다.
“농사중에 가장 어려운 농사가 자식농사라더니.. 누렁아 니가 우리집 농사 다 지어불었는디.. 넌 내 맘 알제?” 그러나 기수는 아이들을 설득해 중단됐던 연극을 다시 준비하고, 연극을 보러 온 마을 주민들은 뜻밖의 무대에 숙연해지고 만다. 다음날, 기수 아버지는 아들을 중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자식보다도 소중히 여겼던 재산목록 1호인 누렁이를 팔기로 결심한다.
엄마와 빗속을 뚫고 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참 가슴따듯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과
그로 인해 웃을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가난 속에서도 자식을 생각하시는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에 기대에 저버리지 않으려는 자식과
이러한 현실에서 분출하기 위해 선생님은
연극으로 승화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가만에 영화를 보고 난 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40~50대의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라 생각합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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