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도입부터 보는 이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 어떤 자극적인 요소가 있거나 획기적인 소재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것이 과연 현실의 일인가 하는 충격과 두려움에 몰릴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독일 적군파’ ...
어떤 이들은 이들을 정부를 향한 자유와 저항의 상징으로 표현하고, 어떤 이들은 극렬한 테러리즘으로 규명한다. 글쎄... 그 어떤 표현의 양상은 나의 관심 밖이다.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이나 그것에 대항하여 항거하는 일반 시민의 폭력이나...
이 모든 것은 끔찍한 것이기 때문이다.
허나 이 영화를 보며 생각해야 할 것은 이러한 상황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현재도 일어나고 자행되어 지고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은 자신들을 고귀한 지식인의 사회라 스스로 우월감에 빠져있다. 그리고선 그러한 지식인 사회에서 ‘저항으로서의 테러’는 절대 용납하지 못할 것들이라 여기며 더 철저히 밟으려는 성향을 지금까지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권력을 통해, 돈을 통해 그리고 그들이 말하고 있는 지식인(?)의 지성을 통해...
이러한 막강을 배경을 가진 이들이니 힘없는 일반 시민들의 외침은 그저 소음으로 밖에 안 들리니 스스로의 의견과 변론하고 반론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점차 극단적인 방법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이 슬프고 마음 아픈 것이다.
사상과 행동방식에 대한 찬반여부는 당연한 것이다. 왜? 처한 환경과 배경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은 방법으로 외칠 수 있겠는가?
1967년의 사건... 그러나 그로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이는 분명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다. 그리고 그 대답은 이 영화 한 편을 통해 같은 대답, 같은 생각으로 나올거라 생각된다.
이 시대... 한 번쯤은 우리 생각해보고 알아야 할 씁쓸한 단편을 보여주는 영화다.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속에서 우리의 현 정부를 꼬집어주는 듯한 씬도 찾아보길 바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픈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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