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재미는 기본, 덤으로 인생의 교훈까지
sh0528p 2009-08-02 오후 9:25:32 1252   [0]

잊었던 꿈,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그리고 모험까지.. 이 모든 것을 단 한편에

 

 

 

한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던 디즈니*픽사의 새로운 신작인 <업>은 단연코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만 합니다. 자칫 애들이 볼 3D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번 작품은 곱씹어 볼 수록 그 맛이 새록새록 우러 나는 진국입니다. 아이들부터 장년층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기다 애니메이션이) <업>은  공감과 재미 거기에 감동까지 안겨 주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에. 상반된 아이러니가 안겨 준 신나는 모험 이야기는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즐겁고 신나게 본 것 같습니다.

 

 

<업>의 초반 부는 예상과 달리 슬프고 다분히 철학적이기까지 합니다. 꿈을 간직한 아이가 자라면서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대사도 거의 없이 잔잔히 진행됩니다. 파라다이스 폭포에 가려던 꿈 많은 어린 시절을 지나 매번 꿈을 연기시키는 일들로 인해 그들의 삶 속에서 꿈은 점점 잊혀져 갑니다. 더욱이 부부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기에 나이를 먹어가며 사랑하는 배우자를 잃고 홀로 남겨진 노인의 인생 과정은 더 슬프고 외로워 보이더군요. 그 대목에서 내 지난 날을 떠 올리고 어쩌면  내가 가게 될 인생도 저렇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졌습니다. 

   

 

그런 눈물(?)의 초반부를 지나 할아버지와 소년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은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참 부럽더군요. 그런 감탄을 하면서 더욱 더 놀란 몇가지가 있습니다. 
맨 처음은 인간의 삶이 담겨진 내용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결혼하여 늙어 가는 과정이 짧지만 감동적으로 그려졌고 거기에 우리가 잊고 지내는 꿈을 말하고 있습니다.  노인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신과 아내에게 한 꿈을 이루기 위해 모험을 떠 나죠.  또 집의 설정도 중요합니다.  인간 생활의 거주 공간이자 삶의 터전인 '집'을 이번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삼은 것은 이번 작품에 매우 비중이 높은 조연인 '개'를 설정한 이유와 매우 흡사합니다.

  

 

그런가하면 상반된 대비에 재미도 있습니다.  집이라는 고정된 공간과 비행선의 자유로움이 대비가 되었고 이것들의 개념과 주인도 뒤바뀌는 설정이 기발합니다.  주인공의 외모도 보면 할아버지는 각이 진 노인인데 비해 함께 여행을 하는 동반자인 소년은 각이 없는 둥근 원형이고 매우 어립니다. 하지만 나이와 관계 없이 이들은 서로에게 모자라는 점을 보완하고 협동하며 난관을 해쳐 나가지요. 거기에 노인의 어릴 적 영웅이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고 덤벼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흥미롭습니다.

 

 

이런 기발한 설정과 흥미로운 내용 전개로 이번 작품을 지금까지 본 작품 중 감히 최고라고 꼽고 싶습니다. 단순히 재미만이 아닌 인생을 되돌아보고 잊고 지낸 꿈을 일깨워 주게 해 주기 때문이지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소년에게 중요한 행사가 진행되는 장면은 <여인의 향기>에서 느낀 진한 감동마져 느꼈습니다.  아이에게는 돈을 많이 벌어주는 부모보다 관심을 갖고 항상 곁에서 함께 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진리도 다시 가슴 깊이 새겨 두었습니다.

 


영화 속 앨범에는 꿈과 지난 날의 중요한 장면을 회상하게 하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나의 지난 날을 담은 사진들은 어디있고 앞으로 제 인생을 추억하게 될 사진은 어떤 장면일까요?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3 01:46
kyi1978
ㄳ   
2009-11-06 15:38
egg2
지난 날의 장면을 회상.   
2009-08-16 02:46
wjswoghd
느낌이 좋아요   
2009-08-06 19:53
kimshbb
그렇네요   
2009-08-05 16:19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5535 [10억] 10억. 연기력은 대박.흥행은 중박? (6) godlhr 09.08.04 1720 0
75534 [미러] 별 감흥을 주지 못하는 공포영화.. (3) Bakkass 09.08.04 1414 0
75533 [메디엄] 뻔하고 뻔한 노말한 공포~ (3) freengun 09.08.04 985 0
75532 [로스트 맨] 로스트맨...무슨영화??? (7) gigoccc 09.08.04 9930 0
75531 [10억] 배우들의 열연과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5) tjsk2 09.08.04 908 0
75530 [로스트 맨] 허무함이남는영화 (3) popkkc 09.08.04 727 0
75529 [마터스 :..] 마터스 (5) ekekfwhgdk 09.08.04 996 0
75528 [해운대] 해운대.. (6) moa- 09.08.04 847 0
75527 [10억] ★[10억]살인을 다룬 영화 (3) somcine 09.08.04 1064 0
75526 [썸머워즈] ★[썸머워즈]잔잔한 가족적 드라마 (6) somcine 09.08.04 964 0
75525 [미어캣의 ..] ★[미어캣의 모험]가족적인 다큐멘터리 (3) somcine 09.08.04 777 0
75524 [10억] 10억을 둘러싼 진실게임? (3) ohssine 09.08.04 839 0
75523 [해운대] 기대했던것 이상~ (5) goal08 09.08.04 864 0
75522 [국가대표] 스포츠 장면의 쾌감... (5) ldk209 09.08.04 972 1
75521 [해운대] 쓰나미 장면만 좋았다 (6) everydayfun 09.08.04 890 0
75520 [10억] 두근두근 시사회 (3) xornjsthsu88 09.08.03 754 0
75519 [명탐정 코..] 처음 접해본 명탐정 코난 그 느낌 (5) woomai 09.08.03 1101 0
75517 [국가대표] 90분을 하품하다 10분간 펑펑 울었다ㅠㅠ (5) boksh2 09.08.03 1342 0
75516 [블루스톰] 블루스톰!!! (4) ufigt93 09.08.03 1131 0
75515 [명탐정 코..] 명탐정코난 13기 칠흑의 추적자 - 끝까지 안보면 쏜다~! (8) godlhr 09.08.03 1919 0
75514 [이프 온리] 이프온리!! (5) ufigt93 09.08.03 1960 0
75513 [국가대표] 어떻게 이렇게 길고 지루한 영화가 대박이라 할 수 있는지.. (7) ysj715 09.08.03 1574 1
75512 [업] ★픽사에서 제작한 볼만한 애니메이션 [업] (8) somcine 09.08.03 1170 0
75511 [국가대표]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영화 (4) jhhjhh486 09.08.03 958 0
75510 [아이스 에..] 아... 이거.. 진짜....으하하하하 으하하하하하하하핫 (7) iooxxooi 09.08.03 1320 2
75509 [업] 할아버지 칼과 소년 러셀의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에 빠져보자 (6) bjmaximus 09.08.03 1050 0
75508 [국가대표] 하정우...그리고 스포츠 대회 현장의 완벽한 재현..!! (4) sjgsjg 09.08.03 956 0
75507 [플라스틱 ..] '황추생'과 '오다가리 죠'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영화 (4) fornest 09.08.02 1078 0
현재 [업] 재미는 기본, 덤으로 인생의 교훈까지 (5) sh0528p 09.08.02 1252 0
75505 [해운대] 쓰나미보다 해운대 (7) fts2k 09.08.02 7799 1
75504 [박물관이 ..] 1편보다... (3) didwldus999 09.08.01 992 0
75503 [10억] 감독의 역량을 탓할 수 밖에 없는 영화 (18) fornest 09.08.01 20108 2

이전으로이전으로601 | 602 | 603 | 604 | 605 | 606 | 607 | 608 | 609 | 610 | 611 | 612 | 613 | 614 | 6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