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롯데포인트로 10억 시사회에 다녀왔다. 어제 코난을 보고 오늘은 10억.!!
돈 좀 구경하러 갔더니만 살벌하고 씁쓸한 세상 뒷맛을 보고 왔다.
보러가기 전 10억에 대한 평가 중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다."라는 것이 인상깊었다.
난 기대 대신 악평을 듣고 갔기 때문에 보는데 긴장감과 두근거림을 느꼈는데 언니는 조금 실망했단다.
오늘 시사회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왔는데 맨 앞자리라며 좋아하던 두 여학생에게 안됐지만;;
오늘은 연예인이나 관리자들이 오는 시사회가 아니었는데.. 그 두 소녀때문에 헷갈렸잖아.!!
아무튼 10억은 결말을 미리 알면 재미없을 것 같기 때문에 크게 리뷰는 하지 않겠다.
★10억의 의미 (내가 생각하는) : 1,000,000,000 -> 0이 9개다. 이는 9명이 참여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의미같다. 그런데 참가자는 8명이다. 솔직히 처음에 10억이라는 숫자가 나오면서 두두두두 게임이 임박한듯한 느낌은 내 심장을 요동치게했다. 예고편에서도 봤듯이 이건 무슨 정글게임같다.
★한국인을 대표하는 듯한 몇 명의 사람들. 그러나 그 사람들은 그냥 모인 것일까?
인터넷 방송국의 서바이벌게임.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현대 방송국의 이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호주 관광청에서 살육이 벌어지는 영화를 어떻게 허락했는지 모르겠지만 호주에 대한 공포심이 생겼다.
최근에 호주나 캐나다에 대해 알아보면서 급류타기나 정글탐험같은것에 대한 흥미가 생겼었는데;;
이 영화를 보는 동안 ㅜ.ㅜ 자연탐사는 당분간 잊어야할 것 같다.
★10억이 생긴다면?
난 집을 살텐데~ 아무튼 누구에게나 10억이 생긴다면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현대인들의 돈에 대한 사랑(?)집착(?). 그런데 당신은 10억을 위해 살인을 할 것인가?
아아.. 무섭다... 돈을 위해서 못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
하지만 정작 우리도 그 마수 돈을 위해 일을 하고 있진 않은가!! ㅜ.ㅜ
돈.. 너무 무서운 존재다. 하지만 잘만 굴리면 좋은 동지.
★배우들의 광기.
다들 연기파배우들이기 때문이었을까? 발음도 잘들리고 극에 대한 몰입도 잘됐다.
특히 이민기의 광기어린 눈빛이 제일 인상깊었다.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특히 칼을 바위에 대고 슥슥슥슥 하는 모습이 너무 섬뜩했다. 으..;;
★장르?
글쎄.. 난 잔혹함에 한표를 던진다.
★OST의 중요성.
Today, ?, 모차르트의 레퀴엠. 아...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영화에 대한 전율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어. 사람들은 어떻게 냉정하게 일어서서 나갈 수 있는거지? 아아.. 아직도 진정이 안돼.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느낌이야. 아.. 팔이 떨려왔지..
계속되는 서바이벌에 나도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영화가 끝나고 난 뒤 힘이 빠져버렸어.
그리고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지. 특히나 OST에 감명을 많이 받았지. 특히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살인극이나 공포영화에 자주 삽입되는 곡인데 이 영화에도 쓰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겠지.
★목숨의 중요성.
당신의 목숨을 살리겠습니까? 돈을 갖겠습니까?
이 영화를 보면서 돈도 소중하지만 막상 죽음이 가까워져오면 목숨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런데 이 목숨의 서바이벌은 바로 ...... (비밀).... 왜!!! 시작한 것일까요.
★사람들이 돈을 위해서 살고있는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사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특히 2~30대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꼭 받아봤으면 좋겠다. 난 고시생에게 감정이입을 시켜봤다.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자면서;; 시험공부시간을 줄이면서까지 10억을 차지하기 위한 게임에 참여하다니.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절대 현실적이지 않다;;;
게다가 이 영화를 보고 길 다니기 더 무서워졌다. 묻지마 살인이 벌어지고 묻지마 폭력까지 일상이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구경만 한다면 더 심각해질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믿을 사람은 나뿐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섬뜩했던 장면이었는데 아직도 생각나서 오늘밤은 잠을 못이룰 것 같다.
쉽게 생각하면 간단한 서바이벌 영화였지만 인간의 광기와 집착성, 그리고 포기가 가져오는 사태 , 목숨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다시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두근두근. 뭐 내 글 누가 읽겠어? 하지만.. 지금의 떨림을 어딘가에 기록하고 싶었어. 만약 이 글을 누군가 읽는다면 댓글 하나만 달아줘봐봐봐봐.
단 , 영화를 보고와서~ ㅋㅋㅋ 아.. 무서워.. 그런데 영화보다보니까 왜 이렇게 박희순이 밉냐;; 악당 박희순.
P.S > 영화 포인트. 이 장면에 집중해보세요.
-감독 박희순이 각 인물에 대한 평가를 잘 들어보세요. 그 후 마지막에 회상씬을 잘 보세요.
생각해보니 이 부분을 더 집중해서 봤으면 좋았을 걸~ 이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