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영화에서 상큼 발라한 금발의 백치미를 선보였던 여배우 '에이미 아담스', 그녀가 이번엔 색
다르게 강한 여성상을 그린 역을 맡은 영화 '선샤인 클리닝'에 출연한다고 해서 선뜻 그런 분위
기를 배역을 잘 소화해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기존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금발의 백치
미를 만나볼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만나러 갔다.
범죄현장 청소를 위해 그녀들이 왔다
어떤 청소든 맡겨만 주세요! 고등학교 시절 치어걸 리더로 풋볼팀 쿼터백과 연애하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로
즈. 하지만 지금은 아들 오스카를 혼자 키우며, 호텔과 집 청소로 생계를 유지하는 싱글맘이 되
어 있다. 잘 풀리지 않기는 여동생 노라 역시 마찬가지. 툭하면 회사에서 짤리고, 독립도 못한 채
아버지에게 얹혀 살고 있다.
범죄현장 청소도 OK! 당신의 상처까지 닦아드려요! 그런 어느 날, 아들 오스카를 사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큰돈이 필요한 로즈는 새로운 직업을 택한
다. 그것은 바로 피비린내 나는 범죄현장 청소! 백수 동생 노라를 끌어들여 ‘선샤인 클리닝’이라
는 청소대행사를 차린 로즈는 각종 범죄현장들을 청소하며 사업을 확장해 간다. 하지만 동생 노
라는 로즈가 없는 사이 범죄현장을 화재현장으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데…
무릇 형제나 자매는 나이차가 별로 안날수록 별 사소한걸 가지고 티격태격 싸우면서 자란다. 본
인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그러면서 나이들면서 서로를 알게 모르게 감싸주는 가족공동체임을 서
서히 몸으로서 마음으로서 인식하게 된다. 형제애, 자매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부지기수로 많다.
그만큼 우리네 일상과 뗄레야 뗄수없는 친밀하고 친숙한 소재이며 한편으론 식상할 만치 같은
소재의 영화를 많이 섭려 해왔다. 그럴때마다 그 식상함이 본인에게 지루하다거나 감이 떨어진
다거나 생각이 안들고 공감대를 느끼고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란 언덕에 올라선 기분이었다.
영화는 본인이 느끼고 생각했던대로 그 식상함을 답습해 이번엔 조금 미약하지만 또 다시 공감
대,감동의 언덕에 올라서게 만들었다. 거기다가 더불어 범죄현장 청소라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 설정은 색다르게 느껴지는 가족애를 소재로 한 영화처럼 본인의 눈에 비쳐졌다. '에
이미 아담스', 기존의 금발 백치미를 못 느낄 정도로 강한 여성상을 잘 소화해내서 역시 연기자
구나 하고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녀의 눈만은 상큼 발랄한 금발 백치를 느낄 수 있었다. 가족이
란 공동체란 단어가 우리에게 점점 멀어지는 이 현대사회에서 그 단어를 좀 더 가깝게 할 수 있
는 원하시는 분은 영화 '선샤인 클리닝'을 한번쯤 만나 보시기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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