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재밌던 영화... 차우
ziks 2009-08-10 오전 1:43:42 1103   [0]


 일단 차우는 스릴 있고 현실성이 넘치는 것은 아니다
구조가 잘 짜여져 있고 예리한 인물들이 나와서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영화가 무섭게 느껴진 것은 극장 안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친척들과 밥을 함께 먹기 위해 시골 쪽으로 가는 과정에서였다
겉에서 보기에는 평화로워만 보였던 울창한 산들이 이제 더 이상 그냥 산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 안에서 우리 인간들이 아직은 알지 못하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았다
시골의 풍경들, 무성한 나무, 공사 현장, 낡은 집들, 산에서 물길을 터놓은 곳 그 곳 어디에선가 거대한 식인 멧돼지가 달려 나올것만 같았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들 속에서 <차우>의 멧돼지의 모습이 문득문득 머릿속을 짧게 스치고 지나갔다
영화를 볼 때는 강렬한 인상을 받지 못했던 것이 오히려 영화를 다 보고 현실에 돌아왔을 때야 그 두려움이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시골길을 차를 타고 달리면서 나는 두려움을 느꼈다
나름대로 문명화되고 과학이 발달한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인간이 위대한 것처럼 여기지만 그런 것 없이 자연 속에 덩그러니 떨어지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일까하고 과학 문명 속에서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그런 공포를 가장 근원적인 공간, 자연이 느껴지는 시골에서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차우>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환경 파괴로 인한 돌연변이는 아니었다
다만 무분별한 외래종의 도입, 이익을 위해 자연의 질서를 기꺼이 거스르는 것에 대한 경고가 들어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앞에서 말했듯이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를 느꼈다

그냥 영화내내 웃겼던.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3 01:20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8-10 14:48
sksk7710
잘 읽고 갑니다^^   
2009-08-10 12:41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5667 [국가대표] 생각보다 훌륭한 '국가대표' (6) kangjy2000 09.08.11 1004 0
75666 [트루먼 쇼] 인간이 제일 무섭다.. (4) psjin1 09.08.11 1815 0
75665 [지구가 멈..] 코코의 영화감상평 (3) excoco 09.08.11 890 0
75664 [엑스맨 탄..] 코코의 영화감상평 (3) excoco 09.08.11 1170 0
75663 [작전] 코코의 영화감상평 (3) excoco 09.08.11 970 0
75662 [벤자민 버..] 코코의 영화감상평 (3) excoco 09.08.11 1161 0
75661 [적벽대전 ..] 코코의 영화감상평 (3) excoco 09.08.11 915 0
75660 [터미네이터..] 코코의 영화감상평 (4) excoco 09.08.11 1163 0
75659 [트랜스포머..] 코코의 영화감상평 (4) excoco 09.08.11 1086 0
75658 [10억] 인간의 탐욕, 응징, 그리고 유리같은 동료애 (4) novio21 09.08.11 934 0
75657 [지.아이...] 유치한 스토리 뻔한 액션 (5) sw830501 09.08.11 1221 0
75656 [차우] 실제로 있을 법도 하겠더라.. (4) redface98 09.08.10 1031 0
75655 [국가대표] 2009 상반기 최고의 영화 (14) mabelle 09.08.10 11033 1
75654 [멋진 하루] 제목 그대로 멋진 하루 (4) yiyouna 09.08.10 1182 0
75653 [퀸 락 몬..] 다시는 직접 볼 수 없는 퀸의 공연... (5) ldk209 09.08.10 1192 6
75651 [마터스 :..] 극한의 공포 (10) blue8171 09.08.10 7694 0
75650 [두 얼굴의..] 두 얼굴의 여친 (5) ekduds92 09.08.10 1764 1
75649 [오펀 : ..] 엄마에겐 악몽 (6) hmjmiin 09.08.10 1243 0
75648 [울학교 이티] 울학교 이티 (5) ekduds92 09.08.10 1251 0
75647 [업] 마음속에 담고 싶은 영화 (5) ekduds92 09.08.10 1274 1
75646 [쌍화점] ㅎㅎ (4) bpm180 09.08.10 1154 0
75645 [오펀 : ..] 이사벨 퍼만의 연기력은 대단했다 (5) sksk7710 09.08.10 2132 3
75644 [마음] 이런 영화 아무나 못 만든다. (3) gion 09.08.10 760 0
75643 [카운터페이터] 지겨운 소재만 언제나 찡해오는... (3) gion 09.08.10 810 0
75642 [아메리칸 ..] 진행방식이 빛나는 센스 넘치는 영화 (4) gion 09.08.10 928 1
75641 [협녀] 고전 무협영화의 품격 (3) gion 09.08.10 932 0
75640 [업] 가슴이 따뜻~ (5) sorigasuki 09.08.10 1102 0
75639 [마터스 :..] 시사회 보고 와서 글 남겨요^-^- 솔직한 평! (6) pmspms 09.08.10 880 0
75638 [요가학원] 줄거리 (4) ziks 09.08.10 1948 0
현재 [차우] 재밌던 영화... (3) ziks 09.08.10 1103 0
75635 [업] 집 나가면 상팔자! (4) chansss 09.08.10 1146 0
75634 [마법의 세..] 색다른 감성의 따듯한 동화적 세상 (7) sh0528p 09.08.10 1014 1

이전으로이전으로601 | 602 | 603 | 604 | 605 | 606 | 607 | 608 | 609 | 610 | 611 | 612 | 613 | 614 | 6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