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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excoco 2009-08-11 오전 1:26:02 1163   [0]

크리스찬 베일이 나오면 뭔가 틀리다.
2002년 영화 '이퀄리브리엄' 을 통해 차세대 액션 히어로 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던 그가 2005년 배트맨 비긴즈에서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드라마 보다는 액션 영화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던 그이기에 2008년 다크 나이트에서의 약간의 이상함(?) 에도 불구하고 이번 터미네티어-미래전쟁의시작 편에서는 굉장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뭔가 모자란듯 하다.
이번 터미네이터 편은 보다 디테일하게 스카이넷을 묘사하고, 젊은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까지 선보이며 기존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밝고 화려함 보다는 더욱 암울하고 진지한 묘사를 하고 있으며 여러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주연을 맡으면 역시 분위기가 달라진다.
화려한 CG 가 매우 자연스럽게 영상에 스며들어 있고, 분위기 자체가 매트릭스 처럼 약간은 어둡고 암울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전편까지 어리버리하게만 묘사되었던 존코너가 이번 편에서는 성인이 되어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연기를 통해 보다 영웅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번 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인 마커스에 의해 오히려 존코너의 존재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역시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연기한 저항군 대장 존코너가 든든히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은 나름대로 중심을 잘 잡아가고 있다.
역시 화제는 마커스 라는 캐릭터의 등장이다.

(스포일러)
기존의 터미네이터들과 달리 인간의 피부와 심장을 가진 반인반로봇의 휴머노이드 마커스.
마커스는 영화 초반부 이야기의 흐름상에서 눈치챈 대로 존코너와 카일리스를 스카이넷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마커스라는 캐릭터가 참 재미있는 설정이다.
과거 사형수로써 장기기증에 서명하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어느날 폭발속에서 정신을 차린 마커스.
이미 죽음을 맞았기에 뚜렷한 삶의 목표는 없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카일리스가 스카이넷으로 붙잡혀가자 카일리스(후일 존코너의 아버지)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에 스카이넷에 맞선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존코너를 알게되고, 카일리스를 구하기 위해 스카이넷에 대해서 알려줄 것으로 예상하고 우연히 존코너를 만나게 되지만, 도중 로봇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마커스 스스로도 혼란에 빠지게 된다.
마커스는 순수하게(존코너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존코너를 도와 카일리스를 구출하기 위해 스카이넷에 잠입하지만, 애초에 마커스는 지금까지 번번히 존코너와 카일리스를 제거하는 계획에 실패한 스카이넷의 커다란 계획의 일부분이었다.
즉, 스스로는 존코너와 카일리스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는 것을 모른체, 스카이넷이 의도한대로 카일리스를 스카이넷으로 잡아들인후, 이를 구하기 스카이넷으로 들어오려는 존코너를 돕게 하여 결국 카일리스와 존코너를 모두 스카이넷으로 불러들이는 음모 아닌 음모의 도구였던것.
그러나, 여전히 인간성을 가지고 있는 마커스는 스스로 목뒤의 통제칩을 제거하고, 존 코너를 도와 카일리스를 구하는데 힘을 보태고, 마지막에는 심하게 부상당한 존 코너에게 자신의 심장을 주는 선의의 희생까지 하며 그 생을 다한다.

로봇영화의 가장 큰 화두중 하나인, 로봇의 인간성.
로봇은 인간성을 가질 수 있는가? 로봇이 인간성을 가지게 되면 로봇과 인간의 구별은 어떻게 하게 되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기존까지의 터미네이터들이 무자비한 로봇이었으며, 아놀드슈왈제네거의 열연을 통해 차츰 인간성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긴 했지만, 이번 편에서는 '마커스' 라는 캐릭터를 통해 진일보하며 이런 화제에 불을 당기고 있다.
이런 화두는 이미 기존의 많은 로봇영화들에서 거론되었기 때문에 별다를것 없지만, '터미네이터' 시리즈 자체만으로 볼때는 보다 본격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부수적으로 주목할만한 점은, 주로 환타지 영화에서 모습을 보이며 기묘한 캐릭터를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의 등장이다.
그녀의 기묘한 생김새는 이 영화에서도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평을 해보자면,
꽤나 볼만하고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며 무난하지만, 웬지 조금은 산만하고 부족한 느낌이 든다.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존코너(크리스찬 슬레이터) 보다는 오히려 마커스 라이트(샘 워싱턴)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 터미네이터 시리즈 원래의 중심이 흔들린 모습을 보이며 산만해진것 같다.

환상적인 몸매의 아놀드슈왈제네거가 이번에도 터미네이터로 등장하며 막판에 존코너를 위협하고 있는데, 그의 완벽한 몸매(전성기때의 몸매)와 젊은 얼굴(CG로 만들어진듯함)이 무척이나 반갑다.

또한, 마커스의 역할이 재미있긴 하지만,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했고, 그 역할이 꽤나 진부한 기존의 방식 그대로를 따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은 좀 떨어진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3 01:15
kyi1978
ㄳ   
2009-11-05 11:58
u-571
크리스찬 슬레이터가아니라 베일이오
ㄷㄷ;;   
2009-08-17 15:08
sksk7710
잘읽었습니다^^   
2009-08-11 16:2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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