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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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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오전 1: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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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볼만 했다. 사실, X맨 시리즈를 보게 되면, 은근히 울버린이 주인공인것 같은데 그 초능력이 웬지 미비한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완결편(?) 에서는 결코 죽지 않는 재생의 몸으로 인해 결정적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일반적인 싸움에서는 아무래도 뭔가 능력이 딸리는게 사실. 좀더 강력한 초능력자 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서 웬지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너무 슈퍼맨이면 인간미가 떨어지지 않는가. 주인공이면서도 주인공이 아닌것 같았던 울버린의 탄생에 대해 이 영화는 마치 기억을 회상하여 더듬어 가듯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울버린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와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사랑하던 여인을 잃은 이야기. 돌연변이 초능력자들과 어떻게 만나게 되고 싸워 가는지를 시시콜콜히 잘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을 울버린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가고 있으면서도, 막상 보고나니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으리 만치 이미 어느정도 예견된 이야기들로 줄거리가 진행되며, 약간의 실망감도 주긴 하지만, 그래도, X맨 시리즈에서는 꽤나 매력적인 인물인 울버린에 대해 회고해 보는 재미를 준다.
이미 제작되었던 시리즈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는 그다지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울버린의 능력이 꽤나 단조롭고 이미 익숙해서 식상하기도 하고, 그런 초능력자가 나오면 울버린이 초라해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에는 여러 사람의 능력을 조합한 무지막지한 캐릭터가 나오긴 하는데, 너무 허무하게 당해버려서 좀 어처구니가 없긴 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울버린 역의 휴잭맨이 공동제작 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X맨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마치 번외스토리 처럼 흥미롭긴 하지만, 주인공이면서도 그 능력이 미미했던 울버린 역의 휴잭맨이 공동제작 했다는 관점에서 보자니, 웬지 상업적 목적으로 기획되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게 되긴 하지만, 내가 만약 울버린 역할이었다 하더라도, 자신이 맡았던 역할의 인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제작하고픈 욕심은 있었을 것 같다.
완성도나 재미 같은걸 떠나서, X맨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인 울버린의 알려지지 않은 디테일한 과거에 대해 궁금해할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번 편은 그런 면에서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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