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고 우울한 일상을 탈출하는 방법으로 여행만큼 좋은 것은 없다.
하지만 모든 스트레스를 뒤로 한 그 여행객들을 맞는 가이드라면 그일이 마냥 즐거울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My Life in Ruin)은 영문 제목그대로 "폐퍼해 있는 그녀의 인생"에 한줄 기 빛이
되는 여행객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우울한 일상탈출기와 같은 영화다.
그리이스 고대의 유적들이 곳곳에 퍼져있는 그리이스의 역사에는 능통해 있고 그것의 위대함을 모르는
관광객들을 자신도 모르게 무시해 왔던 그녀에게 있어서 여행 가이드의 일은 그곳에 오는 사람들과는
정 반대로 탈출구가 아닌 절망적인 상황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가 즐겁고 유쾌하며 현명한 여행객들을 만나면서 잊고 있었던 로맨틱한 감성과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면서 여행객들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며 여행자와 가이드가 아닌 함께 여행하
는 사람들로 거듭나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 참 사랑스럽다.
자신의 매력조차 깨닫지 못한 가이드, 조지아를 위해 인생에서 묻어나는 진정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어브의 현명함에 내내 미소를 짓게 했던 영화였다.
더욱이 아름다운 그리이스의 해변, 그리이스의 고대 유적지를 가이드의 자상한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
는 덤까지 있는 영화이니 이 영화를 보고나면 로맨틱한 그리이스에 연인을 찾으로 떠나야 할 것같은 느
낌마져 든다...
우울하고 꿀꿀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 여성분들이여, 이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위안을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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