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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의 피가 말라버린 그들 가족의 탄생
hwangtejya 2009-08-29 오전 1:44:11 1207   [0]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이라는 질문에

 

아버지, 혹은 부모님(아빠도 아닌 아버지, 아빠엄마도 아닌 부모님)

이라는 대답만큼 고루한 건 없다.

 

가족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가족이다.

 

물론 존경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가족의 가치는, 그 사람의 능력이나 사람됨에 있지 않고

 

존재 자체에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못난 가족도, 막말로 '없는 것 보다 낫다.'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짐이 되고 상처만 준다고 해도

 

가족이니까.


 

일급 살인자도 누군가의 아버지 일테고, 파렴치한 절도범도 누군가의 아들일 것이다. 곗돈들고 튄 어떤 아줌마도 누군가의 엄마일것이고, 남자들 등쳐먹고 사는 꽃뱀도 누군가의 딸일 것이란 말이다.

 

어쩌랴. 가족인데.

 

이미 머리의 피가 말라버린 그들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아봤자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눈 질끈 감고 받아들여야지.

 

가족이니까.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2 12:52
hooper
그렇죠   
2009-08-31 15: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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