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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위해 하늘이 내린 걸작 프로포즈
sh0528p 2009-09-06 오전 12:44:49 1294   [0]

나하고 결혼 할래... 아니면 짤릴래...? 

 

 

보통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거절할 이 질문에 앤드류 (라이언 레이놀즈)는 승낙합니다. 이유는 그녀가 최고의 편집가이고 본인도 편집자가 되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승락과 더불어 상황은 역전되고 이제는 결혼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로 쫒겨 나야 할 마가렛(산드라 블럭)이 오히려 다급해져 천하를 호령하던 '마녀'에서 하녀처럼 순한 종이 됩니다. 위장 결혼이 들통나지않게 앤드류의 할머니 생신 파티에 참석하러 알래스카까지 날아간 커플은 가족의 따듯한 환대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끝없는 거짓말을 하면서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가고 관객들의 재미는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 

 

<프로포즈>는 로맨틱 코미디 공식에 충실하게 따르고 결말도 예상과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포즈>는 근래 본 영화중에서 손에 꼽고 싶은 최고의 걸작 중 하나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필연적인 운명에 이끌려 우여곡절을 겪고 해피엔딩을 맞는 공식을 응용하여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낸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입니다.  인물 설정부터 그녀는 연상녀에  단칼에 해고까지 할 수도 있는 힘과 최고의 업무 능력을 가진데 비해 아침 커피 심부름하나 못하고 결국 커피도 쏟는 어리버리 남자의 초반 설정이 결혼이라는 카드가 생긴 남자가 갑자기 그녀를 압도하는 힘에 힘입어 전세가 역전되는 극전개의 재미가 있습니다. (재력부분은 쫌...)

 

그런 역전의 상황과 함께 촌철살인격의 유머넘치는 대사와 쉴새없는 웃음을 던져 주는 상황상황들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관객들을 집중시킵니다.  미국식 화장실 유머나 억지스런 웃음이 아닌 기발하고 발칙한 상상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웃음...  특히 가장 인상적인 '홍반장'과 같은 분은  등장할 때마다  핵폭탄의 웃음을 터트립니다. 어눌한 영어 실력, 살집에서 나오는 능글능글함과 에로틱한 댄스는 관객을 숨 넘어가게 합니다..  

 

 

그런 그의 매력도 훈남인 라이언의 매력에는 비할 수 없죠... 액션과 로맨스 모두 다 잘 소화해 내는 신이 내린 몸매 라이언 레이놀즈. <블레이드3>, (액스맨...울버린>에서 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그가 이번에도 팬 서비스 차원으로 모든 것을 벗어 던지는(?) 과감함까지...

 

그러나 이 영화를 걸작이라 꼽는 이유는 산드라 블록이라는 배우에게 정말 잘 맞고 그녀가 가진 매력과 다른 인물들과의 조화를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불혹에 반을 넘어가고 계신 그녀는 아직도 명품 몸매와 10살 수준의 연하남과의 로맨스가 거북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애로틱 막춤까지 추시며 혼신을 다해 이 영화의 재미를 앞장서서 끌어 나갑니다.

 

 

단역배우로 잠깐씩 모습을 보여 주던 그녀가 1994년 <스피드>로 인해 화려한 주목을 받았지만 <스피드>는 장 드봉 감독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 연출력과 혈기 왕성한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으로 만들어진 성과이기에 엄밀히 그녀에 대한 평가는 그 다음 작품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시작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괜찮은 평가와 흥행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그녀를 앞세운 <스피드2>가 처절하고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되고. 이후  연기 변신과 다양한 작품들이 별다른 두각을 내지 못하고 말죠. 그나마 <미스 에이전트>로 '아직은 죽지 않은' 그녀의 매력을 보여 주며 가능성을 열어 두긴 하지만...  그러나 안타깝게도 또 시간과 작품들이 그렇게 지나가던 중 이번 <프로포즈>로 명실상부 화려한 재기에 성공합니다.

 

 

비평가의 냉정한 비평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은 그녀의 망가지며 보여준 재기를 위한 혼신의 열정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관객들에게 <프로포즈>는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와 엔돌핀을 선사합니다.  작년 <내 친구의 사생활>에서 다시 로맨틱 코미디의 퀸에 도전했지만 아픔을 맛본 멕 라이언에 비해 <프로포즈>로 화려한 비상을 꿈꾼 산드라 블록의 프로포즈를 관객들은 흔쾌히 승락해 주었습니다. 

 

배우들이 무수한 노력에도 가끔은 하늘이 작품을 내려 주기도 해 보입니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 이런 단 한편으로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더 레슬러>의 미키루크처럼 재기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완벽하게 그녀에게 어울리는 이 영화는 하늘이 그녀를 위해 내려 준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2 11:17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9-11 17:04
boksh2
말 잘하신다..   
2009-09-07 16:17
verite1004
보고 싶어요!   
2009-09-06 16:09
snc1228y
재미있겠다..   
2009-09-06 14:1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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