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은근 시사회 입소문이 좋았다.

작품성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왠지 보고나온 관객들의 감정적인

기분이 좋은 것 같은 반응.

미국에서는 'Bandslam'이란 다소 음악틱한 제목으로 개봉해서

생각이상으로 망했지만, 왠지 한국에선 달랐다.

'드림 업'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개봉할 때부터,

왠지 한국관객 입맛에 맞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내내 귀를 감도는 감미로운 음악들,

청소년기의 성장드라마를 다뤘지만 누구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는 어른들에게도 굳건한 믿음을 주는,

그 중에서도 이 밴드의 이름을 'I can't go on, I'll go on'으로

지을 때부터 왠지 맘에 들었다.

'갈 수 없지만, 갈 것이다'라니.

왠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것 같은 강한'의지'가 보이지 않는가!!

그것도 꿈을 향한~★

그래서, '밴드슬램'이라는 제목보다 '드림 업'이라는 한국제목이

간만에 더 어울린 영화였다.

한 가지 의외였던 건, '하이스쿨 뮤지컬'의 히로인 '바네사 허진스'가

영화의 전반을 맡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녀는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조신하게 뒤로 빠지고 마지막에만 여주인공답게 열광의 무대를 쏟아낸다.

sa5m이라는 이름처럼 평범한 걸 거부하는 이 나이 또래 아이들의 성격을

그녀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었다. 5가 묵음인 샘이라니~^^

실제 싱어송라이터 가수인 앨리슨 미칼카가 영화 전반에 걸쳐

매력적인 보이스로 음악을 도맡았고, 유명한 몇몇 인디밴드와

영화의 중심을 잡고있는 인물 '데이빗 보위'의 깜짝등장까지

영화는 음악영화라는 장르답게 그 본분도 충실했다.

간만에 대박영화가 아니라도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영화를 만난 것 같았다.

강추다. OST도 물론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