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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컴패니] 또 다시.. 제리 브룩하이머의 거침없는 액션이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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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컴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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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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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8 오전 12:29:08 |
2006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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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단골로 등장했던 FBI(미 연방수사국)가 이제 CIA(미 중앙정보국)에 그 자리를 내준 것일까.
'배드 컴퍼니'는 미국의 CIA를 통칭하는 속어
뛰어난 실력을 가진 CIA 요원 케빈 폽이 임무 수행 도중 무참히 살해당한다.
베테랑 CIA 요원인 게일로드(안소니 홉킨스)는 제이크의 쌍둥이 동생이자 냉소적인 뒷골목 건달 제이크 헤이즈(크리스 록)를 CIA 요원으로 개조시키고, 그에게 케빈 폽의 역할을 맡겨 중지된 극비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기한은 9일!
제이크는 CIA 요원으로 변신하는 대로 국제 사회에 치명적인 위기를 가져올 핵무기 거래를 저지해야만 하는데...
미국에서 통하는 여름 영화 흥행 법칙 중 하나는 별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여야 한다는 것이다.
무더위에 심각한 영화는 짜증만 더해 주기 때문이다.
제작비 7000만달러(약 840억원)를 들인 '배드 컴퍼니'는 이 흥행 공식에 충실한 영화다.
'진주만' '아마겟돈' '더 록' '콘 에어' 등 손대는 영화마다 최고의 흥행을 이끌어내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필름과 터치 스톤 픽처스, 여기에 '배트맨과 로빈' '의뢰인' '8mm'의 흥행감독 조엘 슈마허가 가세해 만든 합작품 '배드 컴패니'는 '더 록'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아마겟돈'의 화려한 액션, '진주만'의 스케일을 섞어놓은 파워풀한 액션과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영상이 돋보이는 통쾌한 액션 블록버스터다.
무엇보다 각 CIA 요원들이 펼치는 과감한 액션씬과 연기는 실사 CIA 요원을 볼 정도로 사실적인 연기를 펼친다.
특히 차도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액션씬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그리고 미국의 뉴욕과 체코의 프라하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건축양식은 영화에 힘을 실어준다.
조마조마한 액션 영화도, 배꼽 빠지는 코미디도 아니지만, '배드 컴패니'는 즐겁게 시간 보내기 좋은 복합성 오락영화다.
냉철하고 진중한 백인과 랩을 하듯 쉴 새 없이 떠들며 까불대는 흑인 콤비는 할리우드에서 애용하는 설정이다.
때로는 식상할 지라도 이러한 설정은 캐릭터의 확실한 대비가 주는 재미로 늘 기본적인 흥행은 보장해왔다.
그것에 인종 차별주의, 혹은 잘못된 선입견이 깔려있다고 해도 말이다.
'배드 컴패니'는 이러한 흑인_백인 콤비를 내세워 여름 시장을 안전하게 공략하려는 영화다.
세계 평화를 위하는 CIA의 동분서주에는 만만치 않은 액션이 곁들여지고 (약간 '미션 임파서블'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날건달 제이크가 지적이고 점잖은 요원으로 둔갑하는 과정은 나 아닌 다른 사람 흉내내기라는 시대를 불문한 보편적인 재미를 안겨준다.
케빈과 테러리스트가 접선하는 도입부에서는 수사물이다가 뒷골목 건달인 제이크가 아이비리그 출신의 케빈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선 코미디로 바뀐다.
여기에 핵무기를 빼앗으려는 세력과의 싸움 장면에서 액션이 가미됐고 제이크의 여자친구가 납치되면서 멜로로 흐르기도 한다.
'배드 컴패니'가 영화로 나오기까지는 10년의 세월이 꼬박 걸렸다고.
컨셉이 잉태된 시기는 1980년대.
하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제리 브룩하이머는 비밀리에 각본을 진행, 완성도 있으면서도 재밌는 각본을 완성했다.
애착이 컸던 만큼 제리 브룩하이머는 그동안의 진행방식에 약간의 차별성을 뒀다고.
그동안 각본을 다 읽고 분석한 다음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번 작품에선 주인공들을 먼저 캐스팅 한 후 연출을 구상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무엇보다 CIA의 돈독한 협조 아래 진행된 과감한 액션씬은 전직 CIA 요원들이 1주일 단위로 촬영장소를 방문, 액션 연기 컨설턴트로 참여해 좀 더 사실감있는 액션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한다.
연출력, 스토리, 디자인 감각, 대중적인 영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조엘 슈마허 감독의 창의 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배드 컴패니'에서 가장 눈여겨 볼 것은 주인공 크리스 록이다.
'다운 투 어스' '리쎌 웨폰 4' '닥터 두리틀' 등 각본, 제작, 연기등 다재다능함을 보였던 크리스 록은 '배드 컴패니'가 발견한 보석 중의 보석.
그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결합한 첩보 액션을 펼치면서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고 다닌다.
또한 그에게 주어진 케빈과 제이크라는 1인 2역도 다이나믹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끼와 재능을 똘똘 뭉친 그는 특유의 위트 넘치는 연기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명실공히 최고의 신인 배우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한니발' '양들의 침묵' '닉슨'등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안소니 홉킨스의 대변신이 시도된다.
그동안 무게있고 굵직굵직한 연기만을 선보이면서 최고의 연기만을 선보인 안소니 홉킨스는 조금 무게감을 덜어낸, 이제까지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탄탄한 연기력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토대로 오직 그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그는 섭외하기 전 이 역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 대한 현지 평은 좋은 편이 못된다.
뉴욕타임스는 "케빈과 제이크의 머리 모양이나 수염이 완전히 일치하는 등 엉성한 구석이 많다"고 꼬집기도 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군단이 연기파 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손잡고 만든 작품이라는 화려한 꼬리표에 비해 '배드 컴패니'의 내용물은 의외로 수수하다.
영화는 화끈한 액션보다, 크리스 록의 까불까불한 입담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적의 살해 위협 속에 쫓기는 와중에도 제이크는 "제니퍼 로페즈의 알몸을 보는 게 소원"이라는 등의 농담을 쉴새없이 떠들어댄다.
끝없이 잔머리를 굴리는 그의 행동은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하지만, 한편으론 설정의 비현실성을 부각시키고 결과적으론 액션 영화가 주는 서스펜스를 반감시킨다.
앤서니 홉킨스는 현장을 뛰는 CIA요원역으로는 왠지 몸이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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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컴패니(2002, Bad Company)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Touchstone Pictures, Stillking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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