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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본전생각나게 짧아 아쉬운... 9 : 나인
sh0528p 2009-09-13 오후 11:45:05 1423   [0]

<업>, <아이스 이에지 3>를 보고 얼마 되지 않아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한 <9>은 팀 버튼이란 이름만으로 기대되는, 독특한 재미와 작품세계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가 감독을 하지는 않고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와 함께 공동 제작을 했다는 소식은 약간의 아쉬움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을 보기 위해 가야하는 개봉관은 한정되어 멀리 가야하는 수고로움과 함께 시간의 제약까지 있어 참 관람이 쉽지 않더군요. 그러나 가장 안타까운 점은 90분도 안되는 상영 시간으로 금요일부터 적용되는 주말요금을 내고 보기에는 적잖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번도 실망을 주지 않았던 팀버튼이라는 이름에 거는 기대감은 또 한번의 신뢰를 선사했습니다.  밝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과 달리 우울하고 어두움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보게만드는 그만의 독특함은 은 이번 작품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과 기계와의 전투 후 폐허가 된 세상에 남겨진 생존체들의 모험과 사랑의 이야기기인 <9>은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와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액션 장면이 곁들여진 볼거리와 함께 철학적 메세지가 담긴 작품입니다.

 

 

어둡고 암울한 색감이 지배적인 작품이지만 인간도 기계도 아닌 또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 객관적 시점으로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바라보며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9>은  숨겨진 탄생 비화를 갖고 있는 그들 하나하나에 매력을 찾는 것도 재미입니다.  가장 최신품(?)인 '9'는 몸에 지퍼까지 달린 최첨단 탄생체로 강한 동료愛와 모험심으로 상대가 될 수 없는 살인 기계에 맞서면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데 앞장서지요. 9와 가장 처음 만나는 2는 발명가로 나이가 많아 비운의 주인공이되며, 기계 기술자로 불의에 사고로 한쪽 눈을 잃은 5는 약한 힘을 가졌지만 9와 함께 붙잡힌 2를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만난 7은 상영 내내 화려한 기술로 이들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여전사이죠. 덩치가 크고 단순한 행동대장 8은 가장 먼저 세상에 나온 오만한 리더 1의 명령에 절대 복종합니다. 이들에게는 쌍둥이 과학자 3,4가 있어 위기때 지식의 힘을 발휘하고 6은 미시테리한 그림을 그리며 뭔가를 알고 있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영화 초반부 강력한 기계 1대 뿐이었지만 우연하게 살린 원조 살인기계는 수많은 살인 기계를 만들어 내며 그들과 인류를 위협합니다. 그 속에서 서로 힘을 합쳐 그들을 물리쳐 나가는 액션은 <9>에 진짜 볼거리입니다.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액션이 '코히드 앤 캠브리아'의 강력한 Rock sound와 합쳐져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탄생하여 관객들에게 이번 작품의 진짜 재미를 보여 줍니다.

 

그러나 그런 볼거리에 비해 후반부에 비로소 드러나는 숨겨진 탄생의 비밀과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어렵지 않은 듯 하면서도 쉽게 이해가 안가는 철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을 보여 줍니다. 이미 경험한 <터미네이터>의 경고와 다르지 않고 더 이상 살인 기계가 없어진다고 다시 인류에 미래가 달라져 보이지도 않는 결말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런 애매한 철학적 메세지의 결말에도 분명한 몇가지는 짧지만 재미있으며 애들이 보기엔 무서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역시 수학은 저와 맞지 않는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 <9>은 주말을 피해 월~목요일까지 관람하신다면 더욱 좋을 작품입니다. 너무 짧아 주말요금 주고 보기엔 살짝 본전생각나는 것은 이 작품에 대한 모독인가요?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2 09:42
kyi1978
ㄳ   
2009-11-10 14:45
kooshu
한번 볼게요   
2009-11-07 21:29
mokok
ㅋㅋㅋ 그렇군요.   
2009-10-14 17:18
shelby8318
표값이 비싸긴 하죠..ㅋㅋ   
2009-09-14 11:3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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