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밴드가 나오고 음악이 나오는 영화는,
어느 정도는 관객들에게 기본적인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영화다..
음악이란, 모름지기 사람들을 흥겹게 하는 법이니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도 영화 속 음악에 관객들은,,
좀 더 집중하고 볼 수 밖에 없는 영화가 음악 영화다..
이 영화는 틴에이저 밴드 영화다..
틴에이저 밴드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심오한 주제는 없다..
음악에 심취한 틴에이저 소년·소녀들이 하나로 심시일반,
스스로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구조는 살짜쿵 단순하지만, 못 만들진 않았다..
기본적으로 갈등을 부여하고, 그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어느 영화에서나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갈등에 얼마나 명확한 개연성을 주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냐는 것이다..
이 영화는 개연성 자체가 중요해 보이진 않는다..
솔직히 영화의 갈등과 그 해결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영화 자체가 조금은 타이트하게 구성되어져야 하는데,,
이 영화는 타이트한 구성을 띄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갈등이라고 하면,
그것이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이 아니라,,
그들이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해나가기 위한 계기인 듯 하다..
그래서 영화 속 갈등을 보면서도 불편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갈등들이 해결되어 갈수록 음악은 좋아졌으니까..
기본적으로 흥겨운 음악이 담겨있었기에,
그러한 단순한 갈등의 조성과 해결의 구조가 지루하지 않았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속칭 찌질이다..
아니, 오타쿠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주인공은 누구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에 가득차 있고,,
그 열정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이뤄간다..
그 점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교훈이라고 해야겠다..
.. 모, 주입식 교훈은 아니었으니깐, 그 정도는 괜찮았다고 하겠다..
영화 속 등장하는 남녀 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은 모호했던 것이,
영화를 보면서 나름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했으나,,
그 정도도 애교로 넘어가 주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음악이 중심이 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학교에 부적응하고 있던 주인공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한 편의 성장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근래 나온 대방출 영화 중 수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보았을 때 돈이 아까울 영화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 속 등장하는 틴에이저들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그냥 나도 모르게 흥겨워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영화다..
요즘 같은 영화 불경기 시기에는 더더욱..
카피 라이트, 매니악's 적나라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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