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영화는 대사나 줄거리도 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감독이 인생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에 공감되기 때문일까?

스페인의 국민배우쯤 되는 주인공 하비에 카마라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로라 두에나스.

그야말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작품.

맥시(하비에 역)는 마드리드에서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요리사이다.

공인된 맛집 소개지에 별점 5개를 받아 자신의 레스토랑 산타렐라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  평가원의 명함까지도 손에 넣은 상태이고, 준비는 완벽하게 되어있지만,

동성연애로 커밍아웃하고 난 후 10년전에 헤어졌던 아내는 아이들을 맡기고 세상을

떠나버리고. 매니저인 여자친구에게 소개시켜 주려던 전직 축구선수는 자신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반항기 다분한 아들과 친해지랴, 동성연애자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남자친구와

비밀 유지 하랴, 맥시의 인생은 꼬이기만 한다.

맥시역을 맡은 하비에 카마라 연기의 탁월함이 이 영화가 가진 훌룡한 장점이다.

독특한 소재와 개성넘치는 인물들을 유연하게 배치시켜 관객들이 이야기에 자연스럽

게 빠져들게 만들고,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드는 '가족영화' 로서의 역활을 영화 백

분 이행한다.

가족들이 함께 가서 볼만한 따듯하고 유머가 넘치는 영화.

다만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남자와 남자의 사랑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