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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이상한.. 스트레인저 댄 픽션
drunkenboy85 2009-09-18 오전 12:08:48 1160   [0]
정말 우연히 보게 된 영화였다. 인터넷에서 평점을 보니 괜찮은 것 같고 좋은 평이 나쁜 평보다 많아서 시간낭비는 아니겠지...하고 결심하고 자기 전에 보았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감동이 오래 갈 줄은 몰랐다. 잔잔하고... 가끔 우습기도 하고 특별히 클라이막스는 없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영화 전체가 클라이막스인 듯한 느낌. 적극 추천. 숨겨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내가 죽는 다는 것을 지금 내가 알게된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무슨 생각이 들까? 그리고 나는 그러한 생각에 정면으로 맞설 것인가 아니면 부정하려고 할 것인가... 영화는 누구나 한 번 생각해 봤음직한 질문을 전반에 걸쳐 던진다. 이 질문은 초반에 작가가 노골적으로 던지기도 한다. 당신이 만일 옥상에서 떨어진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러자 상대방이 말한다. 나는 옥상에서 떨어진다는 생각따윈 하지 않아요.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애쓰죠. 어찌보면 우리는 모두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내게는 절대 나쁜일은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나 역시 글을 쓰면서 조차 당신도 알고 있고 나도 아는 그것을 직접적인 단어로 쓰기를 두려워하는 그 단어. 종교의 영원한 이슈이자 생물은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그것.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살아간다. 의식적으로... 그래야만 우리의 삶을 조금은 더 대책없이 긍정적으로 살 수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그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까? 그 생각과 행동이 누구에게 피해도 주지 않고 누구의 행복도 짓밟지 않은 채 오히려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 쓸 수 있을까? 나는 과연 어떤 종류의 사람일까?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열망은 대체 무엇일까? 내 삶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내가 원하는 삶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수많은 질문을 맞닥뜨린다. 만일 내가 가까운 시일에 지금까지 내가 가져왔던 모든 기득권을 잃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소위 삶이라는 것에 묶여 내가 진정으로 해야 하는 것들을 피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가? 이러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진정 보기 힘든 명작임에 틀림없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1 21:38
hooper
모르는 영화네..   
2009-09-18 16:5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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