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주 국제영화제와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 이어 다시 한 번 우리 곁을 찾은 쿠바 음악 영
화 '하바나 블루스',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채워진 사운드 트랙과 쿠바 특유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영화를 만나보자.
두 남자의 마지막 콘서트가 시작된다!
무명 뮤지션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스카우트 제의
쿠바의 하바나. 무명 뮤지션인 루이와 티토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음악
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다. 자신들의 열정을 담은 첫 콘서트를 기획하던
중 실력 있는 신인을 찾으러 온 스페인의 유능한 음반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고, 스페인으로 스카
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꿈에 부풀은 두 사람은 평생 나가보지 못했던 쿠바를 떠나 큰 무대에서
활동 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음반 준비를 시작한다.
과연 그들은 스페인에서 음반을 제작할 수 있을까? 그러나, 자신들의 계약이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루이와 티토는 고민에 빠
진다. 루이는 부인과도 이혼의 위기에 놓이고 나라를 벌려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지만 티
토는 자신들의 인생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하면서 갈등을 빚게 된다. 자신들의
영혼과도 같은 음악을 포기할 수 없기에 이들은 이별을 준비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열기로 하는
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분야에서 성공할려면 자신이 가진게 없으면 배곯기가 퍼다하다, 특히
음악에 근간을 두고 있는 뮤지션들한텐 말이다. 배곯지 않기 위해선 자신들의 노력도 필요하지
만 윗 사람의 선택을 잘 받아 현실과 타협하는 길이 빨리 배곯는 경우를 탈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과 타협하려면 자기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그 선택하는 사람이 원하는 색채로
어느 정도 변색 시켜야 하는데 여기서 선택의 갈림길이라는 기로에 서게 된다.
영화는 이처럼 가난하지만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노력과 열정이 갈림길의 기로에 서는 배경을,
배우들의 호연과 본인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쿠바 뮤지션들의 음악에 심취되게 만든다.
쿠바 음악을 간혹가다 들을 때마다 좀 특이하면서도 정감있게 들었는데 110여분 동안 쿠바 음악
에 어울린 영상을 보고 있노라니 쿠바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듣는 매니아가 될 것만 같은 음
악을 선사해준다, 영화에서 음악은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스토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드라마와 음악이 교차하면 영화 전체를 이끌고 있
다. 실력을 갖춘 무명 쿠바 팝 밴드, 힙합, 레게, 헤비메탈 밴드등등을 영화를 통해서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도 시간나시면 쿠바 음악에 젖어 보시기 바라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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