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펭귄'은 영화 속 어디에서도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 오이디푸스의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삶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날아라 펭귄'은 삶의 작은 굴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의 인간적 성찰을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잘 풀어내었다. 어린시절, 직장생활, 노후의 3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준다. 서로간의 '차이'를 온전히 이해하는 마음의 필요성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이 영화는 우리에게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