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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범죄의 목적은 결국 돈이다... 셔틀
ldk209 2009-09-24 오전 11:02:59 887   [0]
모든 범죄의 목적은 결국 돈이다... ★★

 

의외의 히트를 기록한 <테이큰>은 납치당한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만약 딸의 관점에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완성도를 떠나 아마도 <셔틀>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단짝 친구인 멜(페이튼 리스트)과 줄스(카메론 굿맨)는 해외여행을 하고 지금 막 도착했다. 멜이 멀미를 하느라 마지막 버스를 놓쳐 버린 이들은 택시를 기다리다 운전사의 권유로 한 명의 남자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를 타게 되고, 공항에서 이들에게 추파를 던지던 두 남자도 버스에 동승하게 된다. 그러나 버스는 자꾸 이상한 길로 접어들고, 급기야 운전사는 살인마로 변신, 승객들을 협박하며 어디론가 끌고 간다.

 

공포 장르는 주로 폐쇄된 장소를 좋아하는 데 <셔틀>은 달리는 버스가 그 무대로서 기능한다. 영화의 전반부는 호기심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마치 버스 운전사는 처음부터 두 여자를 노리고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깐 일종의 스릴러처럼 어떤 전사가 있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거기에 비주얼도 나름 괜찮다. 손가락이 잘리거나 칼에 찔리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 보면 그럴싸하다.

 

도대체 왜 운전사는 두 여자를 지목해 납치한 것일까? 그런데 영화는 아무런 먹잇감도 던져주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운전만(!) 하는 범인과 승객들의 어설픈 탈출 시도만을 몇 차례 보여줄 뿐이다. 단서라면 잡혀 가는 승객들이 이리저리 지들끼리 추리하는 내용일 뿐이다. 이중 몇 차례에 걸쳐 자꾸 반복되는 건 ‘모든 범죄의 목적은 결국 돈’이라는 것이다. 별다른 얘기 없이 그저 운전만 하다 보니 스토리는 늘어지기 시작하고, 이의 보완을 위해 숨어 있던 또 다른 범인을 깜짝 등장시키기도 하지만 그다지 놀랍다거나 의외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게 연출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런 거에 놀라기엔 이미 늘어질 대로 늘어져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어찌 어찌 해서 끝날 것 같지 않던 여행(?)은 끝이 나고, 왜 범인이 두 여성을 납치했는지 전모가 드러나는 순간, 긴박감은 최고조에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허탈감이 물밀듯 밀려온다. ‘아... 결국 모든 범죄의 목적은 돈이구나’ 그런데 동료를 포함해 그 많은 인원이 죽어가면서까지 한 명을 납치하기 위해 이토록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니, 돈을 버는 게 이토록 어렵구나.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1 20:56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9-25 21:47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9-25 21:46
jhee65
재밌을까요?   
2009-09-25 15:10
boksh2
잘봤어요   
2009-09-24 16: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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