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의 대목을 노리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대목보다는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장사를 마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물인 <명성황후>

실존했던 인물에 가상의 인물을 더해서 팩션을 만들어내는 대는

성공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인물에 대한 접근 방식과 진행되어지는 이야기들은

옳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게 만든다.

영화전체적으로 편집과 연출이 일단 매끄럽지가 못하다

갑자기 툭툭 끊어지는 듯한 연결과 리듬들은

감독이 과도하게 무언가를 만들려고 했다가

러닝타임을 맞추려고 가지를 툭툭 잘라낸게 아닐까 라는 의심마저 생긴다.

거기에 무명이라는 캐릭터 자체도 진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조승우와 수애라는 매력적인 두 배우를 가지고 겨우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자체가

큰 실망감과 함께 아쉬움이라는 한숨이 가슴속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