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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헬로우 마이 러브 헬로우 마이 러브
csc0610 2009-09-29 오전 2:26:06 1492   [1]

☞ 적나라촌평 :

 

포스터만 봐도 느껴지는 영화의 내용,


이 영화는 퀴어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세상에 밝힐 수 없는 동성애자들간의,


고뇌와 슬픔을 다룬 영화는 아니다..


우선 나름대로 이 영화의 장르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자면,,


이 영화는 생기 발랄 퀴어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가 남성간의 사랑이 소재가 되는 퀴어 영화임에도,


위와 같은 정의를 내릴 수 있게 하는 건,,


바로 이 영화의 화자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퀴어 영화는 국내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장르다..


몇 해전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브로크백 마운틴'이,


흥행 가능성 저하로 인해 거의 최저가 수입되었다는 점을 보아도,,


퀴어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영화에서는,


동성간의 키스씬을 비롯한 애정씬이 조금은 담겨 있기도 하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 담긴 셈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둡고, 슬프기만한,,


그들만의 이해받을 수 없는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었다..


도리어 이 영화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자신의 오래된 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애쓰는,,


그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기 연애 컨설트 DJ이면서도 자신의 연애조차 컨설트하지 못하는,


그런 난해한 상황에 빠진 그녀가,,


이 영화의 주된 웃음의 포인트이자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그를 보며 슬퍼하다가도,


그의 사랑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쓴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녀는 발견한다..


그의 사랑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사랑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조금 강해진다..


영화는 시종일관 그의 곁을 맴도는 그녀를 비추며,


사랑의 아픔을 이겨낸 새로운 우정을 암시하며 끝난다..


나름 민감할 수 있는 소재가 어둡지 않게 마무리된 셈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상투적인 설정들이 많이 등장했다..


주인공에 순정을 바치던 남자가 그 순정을 깨지자,


조금은 옹졸한 복수(?)를 감행한다는 점도 그렇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지 모를 깜짝 발표(?)를 하는 이가 나오는 등,


.. 이 영화는 영화의 밝음을 유지하기 위해,,


솔직히 쓸데없이 가미되었다고 생각되는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영화가 초반부 스피디하게 전개된다고 느끼면서도,,


실연의 위기에 닥친 여성의 심리를 세밀히 묘사한다 느끼면서도,,


(솔직히 남자라서 명확히 이해할 순 없었다;;)


이러한 장점을 영화는 끝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부분을 조금은 더 타이트하게 줄이고,,


실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녀를 쾌할하게 비추는 선에서,,


이 영화의 결말이 마무리되었다라고 한다면,,


어찌보면 조금은 더 멋진 한 편의 성장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결말부 내용이 달라졌다면 아예 다른 느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는 다름 독특한 시도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영화의 갈등이 고조되어가던 파티씬에서,,


감독은 슬라이드 필름의 기법과 동시에 대사를 자막처리함으로써,,


그 순간을 갈등을 조마조마하면서도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런 화면 구성을 거의 본 적이 없었는데,


왠지 모르게 루즈해질 수 있는 갈등의 고조 과정을,,


이런 구성을 통해 긴박감있게 끌어갈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눈을 끌었던 시도는,


그의 조금 다른 사랑을 확인한 그녀의 슬픔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단순하게 그 순간을 플래쉬 백하는 기법을 쓰지 않고,,


그 화면을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듯 처리한 점이었다..


나름 침울할 수 있는 영화의 초반부 분위기를,


그리 다운시키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시도는, 나름 감독의 색다른 시도들이 아니었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생각해봤다..


본인이 물론 그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이 아닐 땐 그들을 포용하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땐 그러지 못하는 우리들의 단상이,,


그냥 이 영화에서는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들의 사랑은 병이 아니요, 단지 우리와 다른 것일 뿐이겠지만,,


나 자신조차도 이해할 거라 확신할 수 없을 그들의 사랑에 대해,,


나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밝은 영화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또, 조안이라는 배우에 조금은 더 주목해보고 싶어졌다..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영화였지만,


솔직히 이 영화가 어떤 반향을 얻을지는 확신 못하겠다..


워낙 이런 류의 영화에 대한 반감이 심한 정서상,,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감독의 경쾌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을 생각해보면,,


그냥 묻혀버리고 말기에는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1 12:48
verite1004
보고 싶어요!   
2009-10-08 18:11
kimshbb
만은 참고합니다   
2009-10-05 23:21
boksh2
잘봤어요   
2009-09-29 17:49
ekduds92
잘읽었어요~ㅋ   
2009-09-29 12: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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