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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앨리스, 기괴한 연구소로 가다. 레지던트 이블
happyend 2002-07-09 오후 4:58:46 1411   [0]
예전에 여름만 오면 하던 명화극장 공포영화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나타나는 단골 멤버 중에 미이라, 좀비, 강시가 있었죠. 귀신이 주인공인 건 뭐 어쨌든 죽은 영혼이니까 그렇다 치고, 살인마는 아무리 날고 기어도 사람은 사람이지만 아까 말한 세 콤비는 영혼은 없으면서 육체가 살아 움직이고 맹목적인 목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이 참 섬뜩했습니다. 그중에 좀비라면 게임에선 〈바이오해저드〉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그래서~? 당연히 [레지던트 이블]을 보러갔죠.

그들은 그녀에게 말합니다. “당신과 저 사람은 거대회사인 엄브렐러에서 만든 하이브라는 비밀 유전자 연구소의 출입구를 지키던 보안요원입니다.” 하이브에서 사고(--; 진짜 사고일까?)로 바이러스가 유출되자 연구소를 통제하던 슈퍼컴퓨터 레드퀸은 연구소를 폐쇄하고 모든 생명체를 소거시켰습니다. 그때 흘러나온 신경가스로 인해 앨리스와 또 한 남자는 기억을 잃었죠.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특수부대는 엄브렐러의 지시에 따라 레드퀸을 reset시키기 위해 하이브의 단 하나뿐인 출입구인 그녀의 집에 투입된 것입니다. 지하통로를 열고 기차에 올라 하이브로 잠입하는 그들. 그러나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왠지 스산하고 불길한 예감에 그들은 불안해하지만 애써 그 느낌을 지우며 레드퀸을 향해 다가갑니다. 이제 시간은 작전 완수까지 3시간뿐입니다!!

레드퀸의 시스템을 형상화한 홀로그램은 어린 여자 아이의 모습입니다. 전 두 가지 의미에서 그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첫째는 아이의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란 선량하고 순수한 존재이지만 키워주는 어른을 잘못 만나면 걷잡을 수 없는 존재로 자라 자신의 잘못을 인식 못한 체 큰 사고를 칠 수 있죠. 생명의 존귀함을 똑바로 배우지 못한 아이는 괴물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죽은 이의 형상 띄고 있다는 점입니다. 죽은 아이의 모습을 입력시킨 엔지니어는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그렇게 한 게 아닐까요? 저 같으면 죽은 아이의 모습을 그런 식의 차가운 기계 속에 담진 않을 것입니다. 그건 마치 엄브렐러에서 이득을 위해 만든 T-바이러스로 인해 영혼은 없이 육체만 살아남아서 남까지 해치는 좀비와도 같으니까요.

[레지던트 이블]은 태생을〈바이오해저드〉에 두고 있으나 또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덕인지 게임을 영화화한 것 중에는 만족도가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작년에 개봉했던 [툼 레이더]보다는 전 이 영화가 훨씬 재미있던데요? 치고 빠지기 딱 좋은 틈새와 여름 초입에 공포영화라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개봉시기를 잡았습니다. 물론 월드컵이 변수이긴 했죠. 뭐... 사실, 스토리라는 게 그다지 대단할 거 없는 공포 액션물이긴 했지만 이 영화에 대해 그 이상 기대하질 않아서 별로 아쉽지는 않더군요. 다만, 밀라 요보비치의 앨리스라는 캐릭터를 조금 더 섬세하게 다루었다면 영화도 훨씬 재밌고 [에이리언] 시리즈의 리플리처럼 생명력이 긴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가능성을 너무 쉽게 날려버린 점이 제일 아쉽긴 했습니다.

전에 유전자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 그러더군요. “가장 일반적인 얘기로 만약 너희 가족이 아픈데 유전자 실험을 통해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때도 반대하겠어?” 전 기본적으로 유전자 실험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라지만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딱히 마땅한 대답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세상의 모든 요소가 돈으로 직결되는 현 시점에서 순수하게 생명의 연장을 위해 돈을 댈 기업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런 틈새를 비집고 엄브렐러 같은 회사가 바로 코앞에 와 있어도 잘 모를 거라는 게 좀 으스스했습니다.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전 왠지 라쿤시에 이은 또 다른 제물이 궁금해지는데요?! ^^;;

(총 0명 참여)
soja18
잘 읽었습니다..   
2009-12-22 17: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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