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천재 감독이라 불렸던 스티븐 달드리는 벌써 부터
애늙은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단지 세편의 영화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완벽하게 클래식한 고전영화의 숨결을 느끼게 만든다.
아 그리고 <더 아워스>로 니콜 키드먼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고
이번 <더 리더>를 통해서 케이트 윈슬렛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으니
스티븐 달드리가 찍으면 아카데미 주연상은 기본으로 거머쥐겠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화제와 논란이 되었던 원작의 역할도 크겠지만.
이걸 영상으로 표현하는 감독의 재능과 케이트 윈슬렛의 놀라운 연기가 이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물론 어린 마이클로 나온 신예 마이클 크로스의 신선함도 이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요소이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히스레저의 모습을 보는 것 처럼 다양한 모습들이 영화에 담겨져 보여졌던 것 같다.
< 더 리더>는 마치 <타인의 삶>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한 여자의 비밀이 한 남자의 삶과 나아가서 국가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따른
그리고 거기에 영원히 풀리지 않을 독일 대학살에 대한 진지한 물음까지 이어나가면서
그저 그런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 읽어주었던 그 꼬마의 목소리가.. 그녀의 삶의 전부였던 것을 꼬마는 알았을까?
문득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책이나 시를 읇어주고 싶어진다.
그 목소리에 전해보자..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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