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은 에르마노 올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켄로치
이렇게 이탈리아, 이란, 영국 을 대표하는
3명의 거장이라 호칭받아도 충분한 감독들이 선사하는
정말 재미있는 단편 영화이다.
1등석은 에르마노 올미가 맡아서 정말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는데
인물을 잡아내는 섬세함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대한 공포
그리고 흔들리는 사람의 감정등을 절묘하게 포착해내는 시선이 놀라웠다.
2등석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선사하는 오해와 불신에 관한
그리고 관계에 관한 에피소드를 절묘하게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1등석에 앉았지만 알고보면 2등석의 티켓을 가지고 있는
쇠락한 늙은 노부인의 모습과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는 청춘의 모습이
잘 대비되어서 그려진다.
마지막 3등석은 언제나 노동자에 대한 시선에 관심이 많았던
켄 로치가 담당하여 멋지고 유쾌하게 선물을 선사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온 세명의 얼빵한 녀석들이 기차 안에서 만나게되는
인연의 소중함과 감정 표현의 서툴음등이 묘사 되어지는데
마지막의 장면은 정말 따스하면서도 웃긴 감정들을 선사하는 매력을 가졌다.
이렇게 하나의 기차라는 주제로 각자 3편의 옴니버스 영화가 탄생한 티켓
정말 가치있는 골든티켓이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