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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로는 부족한 그들의 이야기 나는 갈매기
sh0528p 2009-10-02 오후 11:01:38 1227   [0]

82년 팀 창단
84년, 92년 우승
2001~ 2004년 연속 최하위
2005년 손민한의 MVP에도 팀은 하위권
2006년 트리플 크라운의 이대호의 활약에도 팀은 여전히 하위권
2008년 로이스터 감독 영입 후 8년만에 가을 야구 진출
2009년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스포츠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전하는 감동은 연출되지 않아 더욱 큰 감동을 전합니다. 잘하는 선수가 이룩한 결과에 비해 우리는 약자를 응원하기에 그들이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더욱 큰 감동을 받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라는 구단은 프로야구가 시작된 후 호화 멤버를 통해 2번이나 우승을 한 명문 구단이었지만 여러가지 선수들의 부상과 악재등으로 하위권을 맴돌며 다른 구단의 가을 잔치를 빛내주는 조연에 머물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손민한과 호세, 이대호, 가르시아라는 걸출한 선수들의 플레이로 작은 반란을 이루어내더니 로이스터 감독이 합류한 2008년부터는 최다 관중을 몰고 다니는 인기 구단에 우뚝 서게 됩니다.

 

<나는 갈매기>는 현존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인 동시에 그들이 이런 반란을 이룰 수 있었던 숨겨진 이야기와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른 구단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의 응원과 관심을 보내는 부산 시민들의 무한 사랑이 부담도 되지만 그들이 하위권에 맴돌때에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랑에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관중의 기대에 부응합니다. 영화는 팀의 주축이 되는 이대호, 손민한, 강민호, 조성환, 가르시아, 홍성흔등의 주축 선수들에게만 비중을 두지 않고 로이스터 감독, 2군 선수와 코치, 경기장을 찾은 관중과 밖에서 응원하는 관객들의 이야기,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상과 재활, 주황색 비닐 봉지를 가지고 응원단과 하나되는 관중, '아주라'로 통하는 부산 관객들의 관전모습등 다양한  야구장의 이야기를  골고루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이 연출되지 않은 순수한 사실에 입각한 작품이기에 더한 감동을 주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그 사실을 나열하는 방법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보입니다. 롯데 자이언츠라는 만년 하위권의 팀이 어느 순간 조금씩 치고 올라오면서 프로야구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나  시즌 초반에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팀이 하위권으로 쳐져있다가 상승세를 타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오나보다라고 보다가 다른 이야기로 빠지는 극 전개 방식,  또 2009년 4월 23일 문학구장에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조성환의 부상을 비중있게 다루다가  그의 복귀 경기는 조금도 다루지 않는 점이라거나 손민한이 2군에서 몸을 되살리지 못해 고민하다가 다시 딛고 일어난 1군 경기의 장면등은 전혀 볼 수가 없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들의 이이기는 분명 감동적입니다. 이들의 이야기와 장면은 눈시울이 불거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런 감동은 비록 롯데 자이언츠만의 감동은 아닙니다. 다른 팀들도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해 다시 플레이를 펼치는 그날만을 기다리거나 2군에서 작은 연봉을 받으며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힘든 과정 역시 감동적입니다. <나는 갈매기>가 그런 이야기와 차별되는 점이 선수와 부산 관중의 함께하는 관계라는 특수성 때문이지만  지나친 선수위주의 이야기 구조는 이번 작품의 의도와 벗어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편집을 하고 구성을 했다면 더욱 큰 감동을 전달할 수 있었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아쉬운 감동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고 만 <나는 갈매기>는 제한적인 상영관과 상영시간으로 관람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눈물겹도록 감동적입니다. 오늘 경기에 패해 벼랑끝에 몰린 롯데가 이들의 바램대로 날아갈 수 있을지 많은 갈매기의 꿈을 믿어 봅니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1 00:03
kyi1978
ㄳ   
2009-11-09 15: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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