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시사회로 미리 본 <호우시절>
처음 인터넷에서 <호우시절>을 접한 이후로 내내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영화였다.
그래서 하루라도 더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그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시사회를 통해 먼저 <호우시절>을 만나볼 수 있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행복>의 허진호 감독의 5번째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
<호우시절>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정우성과 고원원의 출연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건설회사 팀장으로 있는 동하가 중국 청두로 출장을 가게 된다. 두보를 좋아하는 동하는 두보초당에 들르고 그 곳에서 미국 유학시절 사랑을 느꼈던 메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
꿈만 같은 믿기지 않는 재회... 오랜 시간의 거리만큼 그들의 재회는 더욱 반가운 선물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메이는 왜 지난 시간들의 기억들을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동하는 미국 유학시절의 그들이 키스도 했고, 자전거도 가르쳐 주었고,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기억하지만, 메이는 모든것을 부인한다.
지금도 여전히 동하를 보고 미소짓고, 동하의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리지만, 동하의 마음이 다가가려 할때면
망설이고 뒷걸음치는 것만 같은 메이...
함께 비를 맞으며 두보의 호우시절이란 구절을 떠올리지만, 슬퍼보이는 메이..
결국 동하는 3박 4일의 중국출장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동하로부터 미국유학시절 함께 찍은 사진들을 전송받은 메이는 망설임끝에 공항으로 달려간다.
그렇게 동하와 메이의 사랑은 시간과 국경을 넘어서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사랑은 참 어렵다.
서로에게 설레고 함께 있어 행복한데도 그 단순함을 이어가는 것이 그리 맘처럼 녹록치가 않다.
동하와 메이에게도 사랑은 그렇게 어려운 것 같다.
학창시절에는 사랑했지만, 아무 기약없이 이별을 하였고, 사는게 바빠져 찾지 않다가, 다른 사람이 생겨 잊혀졌다.
그러다가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어 또다시 설레고 사랑을 느끼는데도 서로에게 비어있던 시간들이 그들의 사랑에 태클을 거는 듯 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서로가 가장 필요한 그런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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