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날 개봉을 한 이 영화는 '분홍신'과 '와니와 준하'의 감독 김용균,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이 유명한 대사를 나았던 '말아톤'과 '타짜'의 조승우와 드라마 '해신'으로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해 얼마전 '님은 먼곳에'의 수애가 만난 작품이다. 이 영화의 리뷰로 내 이글루를 처음 시작하게되었다. 영화 개봉 직전 '무릎 팍 도사'에 수애가 나와 자신의 가정사와 여러 자신의 대한 이미지를 얘기했는데 그때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관심이 간것같다. 이래서 예능에서의 홍보효과를 노리고 나오는 건가. 그리고 얼마전 이 영화는 100만을 넘겼다. 포스터에도 밑부분에 적혀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국모 '명성황후'와 그녀를 임오군란 당시에 실제로 업고 피신해있다가 같이 돌아왔다는 '홍계훈' 장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나온 영화라 한다. 명성황후의 본명이 정말 영화에서 처럼 민자영인지,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민금자, 민아영일지는 모르지만, 영화의 첫 시작부터 민자영(수애)의 단아함과 청순함이 연신 보여진다. 그리고 돈을 받으며 살해청부업자 일을 하던 무명(조승우)이 우연히 민자영을 보게되고 얼마 후 둘은 같이 나무 배까지 타게된다. 그렇게 첫만남을 가진 둘은 이후에 흥선 대원군(천호진)과의 약속으로 무명이 궁으로 무사자격으로 들어오고나서 둘이 만나고 얘기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사랑에 빠진다.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에 이 둘의 사랑을 담아내기가 벅찼나? 빠른 전개의 계속. -정확하게 무명과 명성황후. 이 둘이 서로에게 마음을 가지게 되는 장면은 바다에서 꽃을 건네받고 건네주는 그 곳과 자신을 보호해주려다 다친 무명을 걱정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뒤로는 무명이 궁에 들어가 자연스래 마주치고 같이 지내다 보니까 더욱 더 마음을 가지게 되는거겠지. ○15세 관람가치고는 자극적이고 야했던 명성황후와 고종과의 베드신. -사실 극장에는 중학생들은 그리 보이지 않았지만 영화 속 베드신은 관람가에 맞지 않게 선정성이 있었다. 전 작에서 항시 눈물짓고 가슴아프게 뽀뽀와 키스, 포옹만 하던 수애의 베드신은 살짝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무명에게 마음을 가지는 명성황후에게 질투를 느끼는 고종, 볼만하다. -자신의 부인으로 맞은 민자영에게 어진사람이 옆에 있다고 생각하겠다던 고종이 무명과 자신의 아내의 사이를 알고는 합방을 치르게 된다. 질투를 느끼고는 무명은 은근히 건드리는 장면이나 뒤늦게 명성황후를 챙기는 모습 등이 은근히 볼만하다. 질투를 하는 왕이라니. ○뜬금없는 CG, 이해안가는 CG의 출현 -긴장감 넘치는 결투신. 외국 대사들과 왕, 명성황후, 고종이 보는 앞에서 결투를 벌이게 된 무명과 뇌전. 결투가 시작되자 주위가 하얗게 변하더니 주위사람들이 사라지며 이 둘의 싸움만 가득찬다. 영화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얼마전 TV에서 영화프로그램이 하는데 자신은 새로운 시도라며 사람들이 알아줄 것같았다는 감독의 말에 웃기만했다. 새로운 시도이기는 하지만 말그래도 영화상에서 너무 뜬금없다. 이 CG가 나오기 전에 한번 더 뇌전과의 전투가 나루터에서 생기는데 그 곳에서의 CG는 볼 만했다. 그러나 물고기 한 마리가 문제였다. 팽팽한 긴장감이 둘을 감싸는 와중에 잉어로 보이는 물고기 한 마리가 힘차게 튀어올라 사이를 가로질러가는 장면이었다. 잉어의 갑작스런 등장에 놀랐다. ○김태훈 曰"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오면 영화는 없고 수애만 남는다." -공감이 되는 한 문장이었다. 이 역시 감독이 나온 TV 영화프로그램에서 영화를 한 줄로 요약하는 그런 마지막 차례가 있었는데 방송에서도 잘 나오는 칼럼리스트 김태훈이 이런 말을 했다. 정말 그렇다.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오는 순간 멋졌던 조승우는 어디로갔는지 모르겠고, 영화 내내 이쁘고 청순하고, 당돌하기까지했던 민자영. 수애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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