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영화하면 손에 꼽히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93년도 작품 그러니까 16년 전 작품. 톰 행크스는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이때의 맥라이언은 정말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귀엽다.(물론 옷은 시간이 흐른 만큼 상당히 촌스러웠지만) 기대에 부응해 준 맥라이언 덕분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도 보고 싶지만 그건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다.
내용은 암으로 아내를 잃은 샘과 그의 아들 조나가 있었는데, 새로 아내를 맞을 생각이 없는 아빠를 걱정해서 조나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상담을 한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도 있는 애니는 운명적인 사랑을 늘 꿈꾸는데 마침 그 라디오 사연을 듣고 관심이 생기고 결국 이러쿵 저러쿵 해서 잘 이어진다는 것.
예전에도 봤던 영환데 그때의 좋았던 기억에 비해 별점이 7점 밖에 안되는 이유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보니 내용이 너무 술술 흘러간다고나 할까? 어째 결혼을 약속한 사람도 쉽게 물러나고(물론 쿨해서 좋았지만), 뭔가 될 것 같던 샘의 여자도 흐지부지 되고. 또 주인공이 함께 있으면서 아기자기한 그런 게 좋은데 그런 장면은 영화가 다 끝나서 한 번 나오니 뭔가 아쉽고, 영화의 큰 주제가 운명적인 사랑인 것 같은데 너무 운명운명해서 오히려 감흥이 더 안 오고. (내가 이제 커버려서 메말라진 건지..)
그나마 아름다운 배경하고, 통통튀는 맥라이언이랑, 조나역을 맡은 똘망똘망한 아역이 있어서 다행.
사족; 기억속에선 최고의 로맨틱 영화였는데 다시 보니 생각만큼 아니어서 아쉽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