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 봤을때는 김정호->한경자-> 차지욱 순으로 대통령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이 살짝 빗나가며 김정호-> 차지욱 -> 한경자 순으로 전개되었다. 세 캐릭터가 한 영화에 다 들어있지만 서로 각자 얘기가 다르고 서로들 깊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느껴져 그냥 한 캐릭터의 한 이야기처럼 생각된다. 공통적으로 가는 곳은 그 주방, 고스톱치다 들키는 그 주방뿐이었던 것 같다. 평생 깨끗하게 살아온 대통령이 로또가 되어 고민하고 신장이식을 요구받은 대통령 나의 행복이 우선이냐 군민의 행복이 우선이냐고 기로에 선 세명의 대통령 극 중 인물들의 직업이 대통령이긴 하지만 꼭 대통령이 아니어도 우리도 고민 해볼 문제다. 특히 차지욱이 받은 요구처럼 누군가 나에게 그런 요구를 해온다면 난 어떻게 할까? 평소에 내가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죽음에 직면하면 이식할 수 있는 장기는 다른사람에게 주고 죽으면 시체까지 기증할 의사를 갖고 있었지만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내 신체 일부를 나눠주고 계속 삶을 유지해나가는 것은 선뜻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그리고 2400만원 앞에서도 딴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내겐 숫자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242억이라는 돈이 생긴다면 어떨까? 아무리 약속이라지만 난 그 돈 못 내놓을 것 같다. 범인이기에... 남편때문에 정치적 위기에 놓인 대통령 이건 비단 대통령 직위에 있는 사람들만의 경험이 아니다 내 가족의 허물때문에 자신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경험을 하더라도 우린 그들을 모르는 척 하거나 인연을 끊어내기 쉽지 않다. 우리는 이런 고민에 빠질때 누구와 얘기해야 할까? 이 영화의 세명의 대통령들은 그곳을 찾았다. 아주 특별한 주방 왜 주방일까? 아직 그 의문은 확연히 풀리지 않았지만 아마도 대통령이라는 직분에서 가까이 만나고 얘기나눌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은 주방에 있어서가 아닐까 라고 단순히 생각해 본다. 보면서 웃고 울고 행복하며 가슴 뻐근했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 영화를 만나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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