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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밀착형 판타지 굿모닝 프레지던트
jimmani 2009-10-25 오전 1:30:01 1614   [0]
 
 
어느 영화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면, 관객은 으레 그 영화가 현실에서 우리가 느끼는 근심과 걱정들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를 바란다. 영화가 하는 이야기의 타겟이 결국 현실을 향해 직접적으로 겨누어질 때, 관객은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이 영화 역시 우리와 같이 생각한다는 안도감 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풍자의 쾌감이란 그런 것이다. 영화가 허구이긴 하되 현실과 유리되지 않고 그 영향력을 유쾌하게 현실에까지 행사하는 데에서 오는 쾌감 말이다. 하지만 어떨 때는 곧 현실을 깨닫게 하는 날선 풍자보다 그저 벗어나고 싶지 않은, 씁쓸한 현실은 잠시나마 잊은 채그 안에서 행복감을 맛보고 싶은 판타지가 그리울 때도 있다.
 
말하자면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그런 영화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대통령 및 정부를 향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팍팍한 가운데 '대통령'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그냥 코미디라는 건 당연히 현 정치 세태를 신랄하게 비웃는 풍자를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장진 감독은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그렇게까지 날카로운 영화로 만들지는 않았다. 원래 직설화법보다는 돌려서 말하는 걸 좋아하는 장진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대통령의 이야기라고 해서 그것을 바로 현실에 겨누지 않는다.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매우 거대한 존재가 지극히 시시콜콜한 주제 속에서 부대끼는 이야기를 통해, 장진 감독은 이 영화를 따끔한 풍자극보다는 당분간 현실 생각 하지 않고 그저 헤엄치고 싶어지는 현대 한국의 판타지극으로 만들었다.
 
세 명의 대통령이 연이어 임기를 이어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번째 대통령 김정호(이순재)는 평소 소탈하고 청렴결백한 서민형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던 인물. 그가 하루는 월드컵 개최 기원 복권 행사에서 시범 삼아 복권을 적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첨금은 무려 244억. 김 대통령은 행복에 겨워 당첨금을 쓸 계획을 떠올리지만, 이내 자신이 행사에서 했던 발언이 생각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복권에 당첨된다면 모두를 국민들을 위해 쓰겠다는 것. 대통령 입장에서 말을 번복했다간 욕을 바가지로 먹을 상황에서, 김 대통령은 개인의 행복과 국민에 대한 약속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한다. 두번째 대통령 차지욱(장동건)은 젊고 출중한 외모로 주목받지만 강성외교때문에 지지도에 걱정이 많다. 때마침 일본의 영해 침범으로 직접적으로 국가 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차 대통령은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분주히 각국과 접촉을 하지만 여의치 않다. 그러다가 어느날 시장 방문을 하던 중에 부디 신장 이식을 해달라는 주중(박해일)이라는 청년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나라 바깥으로 힘든 상황에서, 차 대통령에게 난감한 선택의 기로가 하나 더 생긴다. 세번째 대통령 한경자(고두심)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큰 지지를 얻지만 속사정은 좋지만은 않다. '영부군'인 남편 창면(임하룡)이 내조하는 역할을 다소 꺼려하는 한편 개인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통해 한 대통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그녀가 부동산 특별법을 중점 사안으로 다루고 있는 와중에, 가정에선 큰일이 또 터지고 만다. 이 때문에 한 대통령은 급기야 탄핵 위기까지 맞게 된다.
 
 
<킬러들의 수다> 이후 장진 감독의 영화들은 줄곧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었는데,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다중 주인공' 영화다. 더구나 이들의 에피소드들이 동시에 펼쳐지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적 격차를 두고 펼쳐지기 때문에 '옴니버스식 구성'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확실한 구분을 짓지 않고 각 인물들이 서로의 에피소드에 개입하기도 하기 때문에 마냥 옴니버스 형식이라고 하기도 뭐한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여러 주인공이 여러 에피소드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일단 장진 감독의 스타일이 배어 있는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더구나 이번엔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등 주연 배우들이 모두 장진 감독의 영화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배우들이라, 그만의 뉘앙스가 이 배우들을 통해 드러나는 모습도 흥미롭다. 장진 감독 특유의 쿨한 듯 하면서 살작 뜸 들이며 의외의 부분을 찌르는 대사가 이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였던 배우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장진 감독의 영화에선 대개 연기가 폭발적이라기보다 은근한 맛이 있는지라, 주연배우들도 압도적이진 않지만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유머 구사로 시종일관 웃음을 머금게 한다. 이순재 씨는 역시 코미디 연기에 대한 탁월한 감을 자랑하며 이 영화에서도 가장 많은 웃음을 담당한다. 국민과의 약속이나 개인의 복리 추구냐 사이에서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하이킥> 시리즈에서 보여 온 일련의 소심한 할아버지 모습이 반영되어 있는 듯해 빅재미를 선사한다. 4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장동건은 8년여 만에 가장 부담없는 모습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유머 코드까지 자연스럽게 펼쳐 보인다. 대통령이라는 역할 자체의 무게감은 있지만 영화는 오히려 이를 가볍게 다루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표정 연기와 대사의 흐름을 이용한 개그는 장동건의 평소 신사적 이미지와 묘하게 충돌하며 역시 빅재미를 일으킨다. 홍보상으로는 매우 멀끔한 대통령으로 등장하지만 의외로 영화 속에서는 망가지는 순간이 몇 있다. 이 영화에서 어쩌면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고두심 씨는 익히 알려진대로 자칫 주말연속극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품격 있으면서도 활달한 연기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정말 여성 대통령이라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상상했던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그외 장진 감독과 여러번 호흡을 맞춘 '장진 사단' 배우들의 연기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데, 임하룡은 서투르지만 따뜻한 남편의 모습을 소탈하게 그려내는 데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채영(연극 <서툰 사람들>을 통해 '장진 사단'에 합류했다)은 많은 두각을 나타내진 않지만 장진 감독의 영화마다 등장하는 어딘가 신비로우면서 멋있고 쿨한 여성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장진 감독의 영화에서 안보면 섭섭한 감초 배우들 - 경호실장 역의 주진모, 강 조리장 역의 이문수, 김정호 대통령 비서실장 역의 정규수, 차지욱 대통령 참모 역의 장영남 등의 배우들이 안성맞춤형 코믹 연기는 이 영화의 웃음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박해일, 공형진, 류승룡, 정유미 등 쟁쟁한 카메오들의 등장은 재미난 양념거리다.
 
 
배우들의 연기만 풍성할 뿐 아니라,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의외로 장진 감독의 세계관이 그의 연출작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펼쳐져 있다고 할 수 있는 영화다.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가 자리하고 있는 청와대가 기본 배경인 이 영화는 그만큼 거기서부터 대한민국의 모습을 고루고루 조망한다. 국민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등장하는 방송 및 신문 매체는 장진 감독이 해석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축소판처럼 보여준다. 약간 우스꽝스럽게까지 그려지는 뉴스 장면에서부터 '100분 토론'을 패러디한 게 눈에 딱 보이는 '120분 토론'이나 복권 추첨 프로그램, 연속극 장면도 기존의 드라마가 아니라 정유미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따로 제작된 영상일 만큼 장진 감독의 세계관과 코미디 코드가 그 어느 작품보다 넓게 뻗어 있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장진 감독은 원래 영화를 통해서 공공의 목소리를 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역시 이렇게 넓은 세계관 속에서 지극히 미시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대통령이라는 무지막지한 주인공을 내세워서 말이다. 큰 담론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논쟁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다소 소심한 길로 나아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에서 보면 1급 공인인 주인공이 그리는 사소한 이야기라는 설정은 적잖은 충돌을 빚어내며 웃음의 요소를 많이 만들어낸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른 주인공들이 맞았다면 지극히 식상했을 상황이, 그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복권에 당첨된 것에 너무 기쁜 나머지 기절한 대통령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 기절한 인물이 등장한다면 병원에 실려갔다가 잠시 뒤 깨어나는 것에서 밋밋하게 끝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쓰러진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국가 전체가 비상사태에 걸림은 물론이요 군사적으로까지 경계 태세에 돌입해야 할 만큼 긴박한 상황인게 분명한데, 그 원인이 복권 당첨이라는 웃지 못할 역설에서 코미디가 발생한다. 이것이 이 영화가 주는 웃음의 포인트인 것이다. 일국의 살림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주사 맞는 것이라든가, 대통령을 둘러싼 방귀 트기 에피소드라든가, 술취한 영부군 친구들이 술주정을 하는데 그게 다름아닌 청와대 대문 앞이라든가 하는 요소들은 거시적으로 봐야 할 것 같은 인물을 둘러싼 미시적인 이야기들의 충돌이라는 이 영화의 주요한 컨셉트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장진 감독이 보여주려고 한 것은 과도한 정치적 해석보다는 국민으로서의 순수하게 꿈꿀 수 있는 지도자에 대한 판타지인 듯 하다. 영화는 기부 논쟁,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 특별 사면 문제와 같은 현실에서도 많이 익숙한 문제들과 과장됐다 싶을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상황 전개를 병치시킴으로써 지도자에 대한 판타지적 시선을 부각시킨다. 익숙한 문제들은 곧 과거에 우리가 겪었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대통령들을 떠올리게 하며, 이 영화 속 대통령의 모습이 근본 없이 불쑥 나타난 뜬구름 같은 캐릭터는 아니라는 전제를 깔게 한다. 반면 일본 대사와의 대담 장면과 같은 다소 가볍고 우스꽝스러운 상황들은 만화적이지만 뚜렷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줌으로써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리얼리티와 과장됨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판타지의 설득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세 대통령은 하나같이 중요한 고민을 품고 있지만 그 고민은 대개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문제보다는 매우 개인적인 문제들이다. 세 대통령이 모두 다른 정당 출신임에도 그들의 정책 색깔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만 봐도 (물론 정당 간의 견제는 으레 등장하는 요소다.), 이 영화가 대통령의 정치적, 사회적 고민보다는 인간적 고민에 더 귀기울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고민이 국민을 상대로 한 고민일지라도, 그들은 정치적이거나 이해타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극히 휴머니즘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장진 감독의 영화들이 종종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도 하나같이 결국 휴머니즘의 기반 위에 귀결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영화의 이러한 전개도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고민은 휴머니즘적 차원에서 훈훈한 결말로 매듭지어진다.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장진 감독이 애초에 의도한 것이 서늘한 현실을 깨닫게 하는 풍자성 코미디보다는,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꿈꿀 법한 국가적 판타지를 보여줌으로써 위안의 역할을 하려는 코미디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러한 위안의 역할은 대통령을 향한 사상적, 정치적 공감보다는 인간적 공감에서 온다. 인간적 공감을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도 수긍할 만한 생활 밀착형 소재를 끌어올 수 밖에 없다. 복권에 갑자기 당첨되어 돈벼락을 맞게 된 대통령의 이야기, 생판 남에게 신장 이식을 해줘야 하는 대통령의 이야기, 말썽쟁이 남편때문에 대통령직에까지 차질이 생기게 된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는, 굳이 정치적 사상적인 이해가 배경에 깔려있지 않아도 누구나 생활 속에서 한번 쯤 생각해 봤을 문제로서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다. 이런 문제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통령들이 고민 해결을 위해 하나같이 찾아가는 사람도 대단한 거물이 아닌 순박한 청와대 조리장이라는 점도 이런 인간적 공감대를 유도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러한 요소를 통해 그들도 우리처럼 이렇게 소심한 고민을 품에 안고 살고 있다는 공감, 그리고 그 고민에 있어서 결국 도덕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수긍할 만한 해답을 찾아낸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게 되는 것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결말에서 드러내는 '대통령도 우리같은 한 명의 사람이다'라는 명제는 결국, 대통령을 변호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정신없는 국민들을 위로하려는 목적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과 다를 바 없는 시시콜콜한 고민들을 안고 사는 만큼, 국민들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며 나라를 이끌어가는 대통령. 부담없이 국민들이 '좋은 아침이예요'하고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친근한 대통령도 언젠가는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넌지시 던진다. 날카로운 풍자의 시선이 없다고 이 영화를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장진 감독의 색깔을 고려해 볼 때 각이 분명하게 서 있는 블랙코미디보다는 다소 둥근 모서리를 지닌 휴먼코미디가 더 제격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러한 요소는 장진 감독이 연극에서 영화로 옮겨 오면서 겪게 된 변화이긴 하지만 지금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색깔로 자리잡았다.) 대통령 가지고 로맨틱 코미디만 찍어대는 식의 허황된 판타지가 아니라, 보다 피부에 와닿게 공감할 만한 생활 밀착형 판타지를 선사하는 영화라고나 할까. 그러한 역할을 띠고 등장한 영화라면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적어도 꽤 위로가 되는 영화다. 물론 위로가 씁쓸한 현실의 근본적인 타개책은 되지 못하더라도.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9 17:36
hoya2167
와우..대단한 리뷰네요   
2009-11-02 10:26
snc1228y
감사   
2009-10-25 20:06
1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Good Morning President)
제작사 : 소란플레이먼트, KnJ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good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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