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주시사회를 봤다.
워낙 기대하고 기다렸던 작품이라 시작하기전 설레였다
박찬옥, 이선균, 서우, 심이영이 무대인사를 왔다.
이선균이 자신은 이번 영화를 세번 봤고
웃으며 파주는 세번을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서우는 관객이 100만이 들때마다 선균오빠가 선물을
하나씩 사주기로 했다며 제가 10개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어찌나 귀엽게 말하던지)
그렇게 무대인사가 끝나고 영화 시작
은모가 다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안개가 가득 낀 파주의 모습이 드러난다.
초반부터 암울하고 답답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대모하다 도망다니고 투쟁하다 유치장에 갇히고
남들이 잘 나서지 않는 일에 중식은 항상
앞장 서며 고난을 감수하며 살아간다.
첫사랑과 중식
은수와 중식
은모와 중식
세 여인 다 중식을 사랑하지만
중식의 삶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용산참사와 같은 사건을 뉴스로 접하는 나처럼
그녀들은 그저 방관하고 지켜보는 입장인듯 하다.
그렇게 살아가는 중식에게 처음으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은모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보람되느냐고
그는 자꾸 할일이 생긴다는 말뿐이다.
아직 파주를 완전히 느끼지 못한 탓인지 머리속이 뒤죽박죽이어서
한두번은 더 봐야 확연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주에 낀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개처럼
이 영화가 주는 파장을 느낄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안개가 걷힐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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