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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경악의 일본 만행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sh0528p 2009-10-28 오전 12:34:27 2180   [0]

해안의 후미진 곳을 의미하는 코브 (Cove). 그 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리려고 목숨을 걸고 촬영을 해야만 했을까요? 간단한 이 물음에 해답은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다큐멘터리 중 이렇게 강렬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 영상은 없었습니다. 이야기 전개도 (내용에도 나오지만)  <오션스 일레븐>을 보는 듯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흐름이 다큐멘터리와 잘 접목된 점도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충격적인 점은 내용입니다.

 

 

일본의 타이지라는 지역에서 매년 9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자행되는 돌고래의 살육. 인간과 거의 비슷한 자아와 지능을 가진 돌고래를 전 세계 '씨월드'같은 돌고래 쇼를 하는 곳에 엄청난 가격을 받고 팔기 위함과 돌고래 고기를 위해 무자비하게 살육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아이를 데리고 귀여운 돌고래가 벌이는 공중 돌기를 보기 위해 가서 본 돌고래의 미소속에 돌고래는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셨나요? 위괘양 약을 생선만큼 먹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인간이 자살을 선택하는 것처럼 물속으로 들어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고 생을 포기하는 슬픈 운명. 훈련을 하면서 힘들거라는 정도만 알았지만 돌고래에게 이렇게 가혹한 형벌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우리안에서 살면서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어리석은 질문에 대해 영화에선 푸른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돌고래를 비교하여 보여주며 대답을 대신 합니다.

 

 그나마 이렇게 살아남은 돌고래는 신의 축복입니다. 나머지 돌고래는 교묘히 숨겨진 해안으로 몰아가져 긴 창으로 마구잡이 살육을 당합니다. 새끼도 예외없이... 이런 살육의 현장을 세상에 고발하고자 릭과 동료들은 목숨을 걸고 이 곳을 촬영하려 합니다. 1960년대 <플리퍼>라는 돌고래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시작된 슬픈 돌고래의 운명은 지금 목숨을 걸고 돌고래를 살리려는 릭 그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잡은 돌고래로 만든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 줄 그때는 몰랐고 오히려 돌고래에게도 좋은 상황일거라는 오만으로 시작된 일이 '캐시 (플리퍼 드라마의 최초 돌고래 이름)'의 자살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고 말죠. 자신이 잡았고 사랑으로 키웠지만 릭의 품에서 죽음을 선택한 캐시를 보고 뒤늦게나마 그녀의 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 삶은 돌고래를 오히려 죽이는 일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돌고래를 풀어주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가장  문제의 지역이 바로 일본의 '타이지'임을 알게 됩니다. 실상을 알리기 위해 촬영이라도 하려면 어부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사복경찰의 감시가 늘 따라다니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다른 국민조차 이런 일을 모르고 있고 정부는 이 사실을 은폐하며 다른 나라의 반대를 막기위해 교묘히 경제적 원조를 해 이런 사실을 묵인하게 만든 일본의 두 얼굴. 심지어 돌고래 고기에 수은이 독극물처럼 함유되어 인체에 쌓일 위험이 있음에도 고래고기처럼 속이는 것도 모자라 이를 숨기기 위해 아이들 급식으로 무상 공급하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 1965년 산업폐기물로 인해 체내에 쌓인 수은 중독으로 인해 발병한 '미타마타병'을 경험했으면서도 그들은 진실을 은폐하고 있기에 가증스럽게 자행된 만행들을 알리려는 릭과 동료들의 카메라는 그렇게 많은 비밀을 담아 내기에 이릅니다.

 

드디어 공개되는  장면은 지금도 두렵고 무섭고 눈물이 납니다. 바다를 온통 피로 물들여... 그렇게 빨갛게 만들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돌고래를 죽여야 한걸까... 새끼와 떨어진 부모 돌고래는  운명을 직감한 듯 끔찍한 소리를 내며 살려는 발버둥을 치는데 낄낄거리며 마구 창을 찔러대는 일본 어부들은 바로 악마의 모습이 아닐까요?  일본이 돌고래 살육에 이유로 어획의 감소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지만 그것은 인간의 무자비한 포획으로 인한 것이며 '사이언스'잡지가 경고한대로 이 상태라면 40년 내 고갈될 것이라는 사실을 숨긴채 그들은 조용히 지금껏 이런 살육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로지 돈을 위해서...

 

 

몰랐던 때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돌고래를 위해 우리가 동참해야 합니다. 전 이 영화를 감히 추천하려 합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기 위해, 돌고래에게 어떤 죄를 지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온통 물들인 빨간 피를 봐야 합니다. 새끼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동참해야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총 1명 참여)
dulcemente
참 마음이 아팠어요.   
2010-03-11 23:42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9 17:1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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