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과 지구인이 함께 공존하는 구역인
디스트릭트 9.
문제는 우주인을 강제이주 시키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처음부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시작하는 듯한
이 영화는 뭔가 계속 터질 듯 말듯한 그런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우주인과 지구인의 빵빵 터지는
블록버스터형 전쟁이거나
혹은 그 밖의 아주 끔찍한 장면을 기다리던 나는
조금은 조급해지기도 했으며
조금은 답답하기도 했다.
그런 걸 기대했다면 솔직히 말해
기대에 못 미치리라 말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무조건 적인 그런 이야기보다는
조금은 뭔가 현실성에 접근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였다.
이유는 모르지만 20년간이나 갑자기 멈춰버린 우주선과
그 우주선에서 떨어져나온 외계인들.
그들의 애환(?)과 인간의 이기심들.
그리고 그 밖의 희생양에 관한 이야기.
보면서 같은 사람이지만,
인간이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걸 다시금 인식할 수 있었다.
그래도 볼거리는 충분한 피터잭슨의 영화.
디스트릭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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