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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무상?!?! 낙타는 말했다
minyoungi8 2009-11-05 오후 3:55:50 946   [0]

 

 

독립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랄까??

일반 상업 영화와 다른점은 지극히 현실적이라는 것?!?!

보면 뭐야.... 내용이 뭐 이래 할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내가 그 현실이 되었을 때는 아마 나 또한 이 영화 속 주인공과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현실을 꾸밀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불쌍하게, 너무 과하게 비하하지도 않은..

딱 그만그만한 현실 속 이야기..

 

성격 더럽고 무식한 주영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가 어머니께서 물려주신 재산을 기반으로 사람답게 살아볼 재량이었는지 재개발을 들어갈 땅을 장만하고, 재혼을 하고..

주영광이라는 인물이 내가 느끼기엔 괴팍하기는 해도 나쁜 인물은 아님을 느꼈다.

무대포적인 면 때문에 과격해보이고, 포악해 보이기는 해도..

그가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면..

친딸이 아닌 딸이 애완동물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소를 산다고 생각한다거나..

재개발 반대회의에 가서 어설프게 분신을 하려는 흉내를 낸다거나..

갈치장수를 때리고 그 집에 몇번이고 가서 담배를 사다 준다는 등의 모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의 감정에 너무 충실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웃지 못할 사건들이 아닐까한다...

사람들이 생각은 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때문에 더 어눌해보이고, 모자라보이고, 격해 보이는 것 같았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마지막에 농약을 마시고..

죽기 전에 마지막 한마디도... 어이없이... '노래방 가지 말라니까..'라는 대사..

 

그리고 나서 재개발 통보..

참..  재개발 하나때문에 시골로 들어가고, 나무를 심고, 소를 기르고..

그 동안의 노력이 무상한 결과...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목표를 두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끝까지 기다려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보면서 피식피식 웃음도 나면서... 그냥 삶을 한번 쯤 돌아볼만한 영화였던 것 같았다..

 

근데 자막에.. 영문이...

내가 잘못본건가??

Camel doesn't  가 아니고 Camel doen't의 오타가 보인듯...^^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7 12:37
ekduds92
잘읽었어여~   
2009-12-08 19:55
hoya2167
오...나름 관찰력이 대단하삼...   
2009-11-06 10:5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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