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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이]동양인이라면 절절이 공감할 공포영화..-_-; 디 아이
MiTRa 2002-07-12 오후 7:31:54 1332   [6]
어제 친구가 시사회 티켓이 있다고 해서 이 영화를 보러갔다.
평소 공포영화는 별로 안좋아했는데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상영작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간 것이다. 친구왈, 칸영화제에서 시사회 때 사람들이 무서워서 뛰쳐나갔다는 말에 왠지 모르게 호기심도 들었고....

보고 와서 감상은.... ㅠ.ㅠ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 이다
정말로 오랜만에 체면 불구하고 비명을 지르고 오들오들 떨며 영화를 봤다..ㅠ.ㅠ 어젯밤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잠을 잘 잘 수도 없었드아.. (아, 다시 떠올리고싶지 않아..엘리베이터 장면..ㅠ.ㅠ)
내가 가장 무섭게 본 영화는 <링>이었는데, 그때의 그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장면에 맞먹는 소름X섬뜩한 순간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차라리 피가 튀고 살점이 날아다니고 하는 서양식 공포영화라면 시시할텐데
보일 듯 말 듯 스쳐가는 귀신의 실루엣... 분위기가 천천히 어두워지고... 음악이 조금씩 깔리면서.. 차가운 무언가가 뒷목덜미를 스치는 듯한 섬뜩함...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지만 그 느낌은 점점 섬뜩해지는....
뭐랄까, 동양인들이라면 절감할 수 있는, 동양식 공포영화의 서스펜스 그 자체였다. 사실 한국사람은 <13일의 금요일>에서 프레디보다 국산 호러영화 <귀곡성>의 처녀귀신이 더 무섭지 않은가.. 이 영화는 <귀곡성>의 분위기에 아주, 아주 닮아있다.. (으으, 어렸을 때 귀곡성보고 일주일간 밤에 잠을 못잤던 기억이... ㅡㅡ;;) 홍콩에서 만들어서 그런지(첨밀밀의 진가신이 제작한 영화더군!) 동양인들이 120% 공감할 수 있는 공포영화를 잘 만든 것 같다. -_-;

그래도 가볍기만 한 공포영화는 아닌 것 같다. 다소 어색한 등장인물이나 얼핏 진부해보이는 스토리 소재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영화는 나름대로 이야기의 짜임새도 있고 완결미도 갖추고있다. 볼 때는 무섭고, 보고 나서 깔끔하니 포만감 느껴지는, 오랜만에 보는 괜찮은 공포영화였다.
무더운 여름, 모골이 송연해지는 시원함을 맛보고싶은 이들에게, 한밤의 귀신괴담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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