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돈주고 보긴 아깝고 다운로드 받아서 볼만한 영화 2012
otizen 2009-11-15 오전 3:50:47 2331   [0]

영화라고 부를만한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CG자체는 엄청나다. CG만을 위해서 본다고 한다면 보는 것을 말릴 생각은 없다. 딱 거기까지 원한다면 극장에서 볼만한 가치는 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한계는 스토리의 부족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위기의 과잉이다. 모든 순간순간이 다 위기다. 주인공이 살아남는 것이 희한할 정도다. 주인공이 가는 모든 곳에는 화산재가 떨어지고 땅이 갈라지고 기계는 고장나있다. 필연적으로 고장나있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몇센치의 간격으로 위기를 넘기는 것이 열번은 나올 거다. 이 정도면 영웅이라기 보다는 '신의 자식'에 가까운 마법의 생명력이다. 주인공의 그 생명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런 어거지 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럴듯해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짜증이 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에서는 미국의 장관과 박사를 서로 대립시키고 있지만 억지다. 이 영화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배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 식량과 식수 등을 고려해서 석학들이 계산해낸 그 인원을 장관은 지키고자 한다. 박사는 '우리가 인간이라면 그것을 무시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태워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이 영화가 종교적인 기적이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이 영화가 끝나고 다음 장면에서는 배에 탄 사람들은 모두 굶어죽어야 된다. 즉,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이 이 영화의 실제적인 결론이다. 이런 결론이 틀리다면 인원을 계산해낸 수많은 학자들은 모두 바보들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도 살아남는다면 그간의 계산은 대체 그 정체가 뭐냔 말이다.

 

위기에도 뭔가 개연성이 있고, 인물들의 주장과 대립에, 그리고 작가의 주제의식에 뭔가 일리가 있어야 상황에 공감이 갈텐데 이 영화는 아주 천박하게 공자님 말씀만 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이렇게 혹평을 한 영화는 거의 없는데 이 영화는 그런 혹평을 들을 만한 아주 삼류급의 저질 영화이고, 다운로드 받아서 집에서 새우깡을 먹으면서 몇장면을 반복해서 볼만한 영화이기는 하다.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6 22:03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11-30 18:46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11-30 18:45
kooshu
감사합니다 돈 굳혔네요   
2009-11-28 08:36
goory123
에혀 돈주고 봐도 좋을듯한데   
2009-11-19 13:36
snc1228y
감사   
2009-11-16 11:53
hoya2167
왜 평이 저조한지 이유를 모르겠네요..꽤 볼만하던데   
2009-11-16 08:51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15 18:30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11-15 15:48
moviepan
나원 이걸 불법으로..   
2009-11-15 10:26
jhee65
불법이 아닌 합법 다운로드로 봐라   
2009-11-15 08:53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7188 [굿모닝 프..] 굿모닝 프레지던트 (8) microward98 09.11.15 1031 0
77187 [정승필 실..] 좀 실망이네여... ㅠㅠ (6) microward98 09.11.15 1090 0
77186 [2012] 2012 (8) ekduds92 09.11.15 1100 0
77185 [집행자] 사형제도 존폐, 여러분 생각은? (10) fornest 09.11.15 1806 0
77184 [게이머] FPS게임과 같은 현란한 영상만이 넘쳐난다!! (5) kaminari2002 09.11.15 972 0
현재 [2012] 돈주고 보긴 아깝고 다운로드 받아서 볼만한 영화 (11) otizen 09.11.15 2331 0
77182 [다만, 널..]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7) drunkenboy85 09.11.14 1526 0
77181 [미쓰 루시힐] 마음이 너무 따뜻한..!! (6) ehgmlrj 09.11.14 1097 1
77180 [웰컴] 여자가 알리없는 남자의 사랑 (7) sh0528p 09.11.14 1929 0
77178 [써로게이트] <써로게이트> 감상 (6) ofme705 09.11.14 1015 0
77177 [올드보이] 최고 (6) jhkim55 09.11.14 1602 0
77176 [해바라기] 숨겨진 괜찮았던 영화. (7) jhkim55 09.11.14 1106 0
77175 [비열한 거리] 감상. (6) jhkim55 09.11.14 1478 0
77174 [괴물] 감상. (6) jhkim55 09.11.14 1381 0
77173 [왕의 남자] 감상. (5) jhkim55 09.11.14 1752 0
77172 [태극기 휘..] 감상. (4) jhkim55 09.11.14 1649 0
77171 [실미도] 가슴아픈.. (5) jhkim55 09.11.14 2066 0
77170 [도그빌] 흠.. (5) jhkim55 09.11.14 1456 0
77169 [타이타닉] 명작.. (5) jhkim55 09.11.14 1975 0
77168 [2012] 방대한 스케일 (7) jhkim55 09.11.14 913 0
77167 [적벽대전 ..] 시시하다 말하지마라 모두가최고이다! (10) anon13 09.11.13 2927 0
77166 [몬테 크리..] 프랑스인에 시각에 복수의신 몬테크리스토 (6) anon13 09.11.13 1432 0
77165 [집행자] '교도관'에 초점을 맞춘 그들의 이야기 (6) kaminari2002 09.11.13 1132 0
77164 [13구역 ..] 액션은 정말 최고인듯~!! ㅎ (6) ehgmlrj 09.11.13 1119 0
77163 [백야행 :..] 백야행... (8) tnhn 09.11.13 3987 0
77162 [더 문] 의도는 좋았지만... (6) kooshu 09.11.13 1303 0
77161 [써로게이트] 발상은 좋지만.... (5) kooshu 09.11.13 1288 0
77160 [로미오와 ..] 좋음..ㅋ (4) jhkim55 09.11.13 1440 0
77159 [디스트릭트..] 진짜 최고의 sf 영화 (6) kooshu 09.11.13 1135 0
77158 [로미오와 ..] 명작.. (4) jhkim55 09.11.13 1350 0
77157 [향수 : ..] 원작그대로.. (6) jhkim55 09.11.13 1395 0
77156 [로미오와 ..] 십년이 지나도 멋진 영화 (3) kooshu 09.11.13 1595 0

이전으로이전으로556 | 557 | 558 | 559 | 560 | 561 | 562 | 563 | 564 | 565 | 566 | 567 | 568 | 569 | 57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