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생과 함께 극장을 찾았습니다.
무거운 스타일의 영화보다는 가볍고 유쾌한 스타일의 영화를 보고 싶어서, 내 눈의 콩깍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대단한(?) 프로젝트의 영화인데다가, 7급 공무원에서 강지환씨의 능청스런 연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는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와 비슷하다고는 하나, 그래도 나름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웬걸? 중간에 강지환씨가 이지아씨를 사랑하게 되는 부분이
너무 허술하더군요. 왜? 도대체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부터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후반부에
난데 없는 3류, 아니, 4류, 5류 드라마의 이해할 수 없는 후반부는 정말 극장을 박차고 나가고 싶게 만들더군요.
물론 일본 작가분이 쓰신 거라 정서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오버적인 부분도 있었고, 만화적인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서에 맞지 않다고만 하기에는 영화가 너무 허술하고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즐기고 싶었는데, 그들이 콩깍지 쓰인 그 현장을 보다가 오히려
울화통이 터질 뻔했습니다..
정말 내 눈에 콩깍지 좀 쓰여라! 외치고 싶은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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