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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더 세졌는데, 왜 재미가 없을까?..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ldk209 2009-11-21 오전 10:02:50 1213   [0]
더 크고, 더 세졌는데, 왜 재미가 없을까?..★★☆

 

전편에서 오토봇을 도와 위기를 넘겼던 샘(샤이아 라보프)은 대학에 진학하며 부모님, 미카엘라(메간 폭스)와 잠시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옷 속에 남겨진 큐브 조각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샘은 트랜스포머의 역사와 지식을 머리에 담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디셉티콘은 리더 메가트론, 그의 스승 폴론과 함께 샘의 머리에서 정보를 얻어 재기하기 위한 싸움에 나서고, 오토봇과 군인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전편 <트랜스포머>를 재미없게 본 사람으로서 2편을 재미있게 느꼈을 리는 더더군다나 없다. 1편을 같이 봤던 후배들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미친 듯 흥분하며 “최고”를 외쳐댔더랬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변신 로봇을 가지고 놀았던 또는 변신로봇 만화를 즐겨봤던 세대와 그러지 못했던 세대와의 차이라고 느꼈었다. 왜냐면 주위에 물어보니 <트랜스포머>를 재밌게 봤다는 친구는 보기 드물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도 일반적인 블록버스터 속편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그건 더욱 세지고, 더욱 커지고, 더욱 강해지는 방향으로의 진화다. 물론 진화가 ‘진보=더 나아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 하에. 전편에 비해 더욱 많은 변신 로봇들이 등장해 영화 시작부터 여기저기를 부셔댄다. 상영시간은 무려 149분. 거의 두 시간 30분 내내 시끄러운 기계음이 귀청을 때려대고 전투장면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진다.

 

영화의 스토리는 그저 로봇들이 펼치는 액션 장면 사이에 그저 잠깐 숨을 돌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상 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상당히 복잡한 듯 보이는 외계로봇의 역사가 구구절절 읊어지지만 딱히 이해할 필요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그런 건 그저 이 영화가 단지 로봇의 액션장면만(!) 모아 놓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아니라는 반론으로서만 의미 있을 뿐이다. 상당히 중요한 역할인 샘을 포함한 인간들은 로봇들의 액션 중간 중간에 그저 열심히 뛰어 다니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할 뿐이다. 특히 이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여배우는 창녀와 같다”는 말로 논란이 된 메간 폭스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 가능한 수준의 역할에 한정된다. 분명한 건 더 커지고, 더 세지고, 더 강해지고, 더 화려해진다는 것이 더 재밌어진다는 의미가 아님은 확실하다.

 


(총 2명 참여)
mokok
잘 읽었습니다.   
2010-02-25 14:38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6 16:22
zelock
원래 포장지만 신경쓰다보면 내용은 뒷전인 법,   
2009-12-12 22:02
man4497
잘 읽었습니다.   
2009-12-08 14:51
sarang258
잘읽었어요   
2009-12-04 23:36
moviepan
그런가요..   
2009-11-21 19:18
snc1228y
감사   
2009-11-21 14:40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21 14: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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