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나름 가슴을 울리는 판타지 멜로... 미래를 걷는 소녀
ldk209 2009-11-21 오전 10:04:37 1091   [4]
나름 가슴을 울리는 판타지 멜로...★★★

 

여고생 미호(카호)는 엄마가 어떤 아저씨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가 계단 아래로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그 휴대폰은 월력의 작용으로 시공간을 뛰어 넘어 100년 전으로 날아가 소설가를 지망하고 있는 토키지로(사노 카즈마)의 손에 들어간다. 100년 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이 둘은 통화를 통해 각자의 고민을 얘기하며, 서로에 대해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된다.

 

최근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올랐던 생각은 실현 불가능한 판타지 멜로와 헐리웃의 조합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으며, 일본 영화와의 조합이 좀 더 낫다는 것이다. 규모가 크지 않는 판타지 멜로에서 오밀조밀함, 세밀함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잘 담아내는 일본 영화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장시간 통화가 가능한 배터리에 대한 의문을 잠시 묻어둔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이런 차원에서 <미래를 걷는 소녀>가 주는 영화적 재미는 꽤 괜찮은 편이다. 시간대를 달리하는 연인의 로맨스를 그린 다른 영화가 서로의 소통에 어느 정도의 시간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미래를 걷는 소녀>는 100년 이라는 엄청난 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즉자적이고, 직접적이다. 의사소통의 즉자성에도 불구하고 둘은 절대로 만날 수 없다는 설정의 차이에서 오는 묘한 안타까움도 영화적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결론을 향해 가면서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묘사나 장치도 나름 잘 배치가 되어 있다고 보인다. 이를테면 토키지로가 미호에게 남긴 선물을 보관하고 있던 할머니가 과도하게 토키지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고백하자면 <미래를 걷는 소녀>를 보리라 마음먹게 된 것은 첫째, 이 영화의 주인공인 카호를 보기 위함이고, 둘째, 이 영화의 제목이 왠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물론 두 영화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그러나 첫째 이유에서라면 <미래를 걷는 소녀>는 분명히 관람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6 16:22
man4497
잘 읽었습니다.   
2009-12-08 14:50
sarang258
잘봤어요   
2009-12-04 23:36
moviepan
여운남죠   
2009-11-21 19:15
snc1228y
감사   
2009-11-21 14:41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21 14:06
bldiss
재밌겠네   
2009-11-21 13:11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7348 [2012] 거대한 스케일이 주는 즐거움과 약간의 아쉬움 (5) kgbagency 09.11.22 729 0
77347 [백야행 :..] 가증스러운 미호,불쌍한 요한.그들의 핏빛 로맨스 (6) maymight 09.11.22 973 0
77346 [더 문] 숨겨진 비밀과 전율 거기에 완벽한 타이밍 (5) sh0528p 09.11.22 1569 0
77345 [더 문] 영화를 감사하고 나서.. (5) noon30 09.11.21 1109 0
77344 [백야행 :..] 공감하기 쉽진 않은 사연 (8) jimmani 09.11.21 1735 1
77343 [홍길동의 ..] 홍길동의 후예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4) siriousk 09.11.21 2912 0
77342 [솔로이스트] 애초에 감동은 무리였다. (5) sh0528p 09.11.21 1218 0
77341 [바람: W..] 바람 시사회 보고왔습니다 (6) siriousk 09.11.21 985 0
77340 [거북이 달..] 거북이 기었다 아냐? '거북이 달린다' (5) kangjy2000 09.11.21 1383 0
77339 [원위크] 몽몽의 영화일기 - 원위크 (6) qooqu 09.11.21 750 0
77338 [홍길동의 ..] 아무생각 없이 우울함을 날려주네요.~ (6) kkacdduki 09.11.21 1071 2
77337 [인사동 스..] 인사동스캔들. (5) jhkim55 09.11.21 1044 0
77336 [디스트릭트..] 색다르네요/ (7) jhkim55 09.11.21 1075 0
현재 [미래를 걷..] 나름 가슴을 울리는 판타지 멜로... (7) ldk209 09.11.21 1091 4
77334 [트랜스포머..] 더 크고, 더 세졌는데, 왜 재미가 없을까?.. (8) ldk209 09.11.21 1210 0
77333 [홍길동의 ..] ★[홍길동의 후예] 가볍게 웃어넘길 영화. (20) somcine 09.11.21 9907 0
77332 [미쓰 홍당무] 이런 발칙한 영화 (7) cali96 09.11.21 1116 0
77331 [바시르와 ..] 느낌좋은 다큐애니 (6) cali96 09.11.21 950 0
77330 [백야행 :..] . (10) jihye272 09.11.21 1714 0
77329 [여행자] 억누른 슬픔..... (5) cali96 09.11.21 1019 0
77328 [솔로이스트] 그냥곁에있어주는친구 그리고클래식 (8) yunjung83 09.11.21 2069 3
77327 [펜트하우스..] 내공 부족? 이해도 안되고 실망만 클뿐이다 (7) kgbagency 09.11.21 1455 0
77326 [더 문] 섬짓하면서도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 (5) cali96 09.11.21 2038 0
77325 [더 문] [적나라촌평]더 문 (6) csc0610 09.11.21 1623 0
77324 [홍길동의 ..] 출동 홍길동~ (6) cali96 09.11.21 1072 0
77323 [솔로이스트] 솔로이스트. (5) drunkenboy85 09.11.20 859 0
77322 [바스터즈 ..] 볼만하던데... (7) fa1422 09.11.20 1199 0
77321 [바람: W..]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종반에 치달을수록 커져만 가는 영화 (8) fornest 09.11.20 2053 0
77320 [귀 없는 ..] 재미도 있고 여운도 있고 (7) firesong2 09.11.20 1483 0
77319 [홍길동의 ..] 한국 코믹액션영화의 밑거름이 될 영화! (7) hihoya33 09.11.20 1197 0
77318 [홍길동의 ..] 승필이 때문에 기대감 바닥이였는데... (7) fkcpffldk 09.11.20 945 0
77317 [백야행 :..] 원작을 (7) kyuha129 09.11.20 1105 0

이전으로이전으로541 | 542 | 543 | 544 | 545 | 546 | 547 | 548 | 549 | 550 | 551 | 552 | 553 | 554 | 55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