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만화영화를 보면 돈이 아깝다는 편견을 가진 내가 본 최초의 극장만화는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였다. 그후 우수한 장편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 나의 생각은 많이 바뀌어왔다. 요즘 화제리에 상영중인 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과거 캔디,코난,피구왕,은하철도 등등 어린시절을 일본만화와 보낸 나로서는 최소한 만화만큼은 일본과 친숙한게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아이들도 나의 어린시절과 크게 다를바는 없지만 말이다. 에고 사설이 너무 길었나^^. 내용은 철저히 만화적(?)인 환타지 세계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터널을 지나자 다른세상이 펼쳐지고 부모님은 돼지로 변하고 홀로남은 치히로...마법의 세계에서 센'이란 이름으로 온천장에서 일하게 되고, 과거에 알았었던 하쿠'의 도움으로 마지막에는 부모님을 되찾고(물론 마법이 풀려 사람으로 돌아온) 다시 인간세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이야기축이다. 단순한 줄거리라고 볼수 있으나, 다양한 캐릭터설정과 곳곳에 숨겨진 코믹함, 빠른 화면처리등은 꼬박 두시간의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줬다. 역시 명감독인가?!....비록 예쁜캐릭터가 별로 없어서 약간 서운했지만, 저마다의 캐릭터는 개성이 넘쳤고 대형화면에서 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색'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일부 배경이나 그림등은 꼭 실물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역시 노하우와 경력은 무시못할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로 일본이난 미국처럼 세계 애니메이션계를 평정할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