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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샘터분식 샘터분식
csc0610 2009-11-24 오전 12:08:30 850   [0]

☞ 적나라촌평 :

 

일상,


많은 상업 영화들이 일상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표방하던 일상에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이 얼마나 담겨 있었는가?


어찌보면 관객들에게 영화를 팔아야 하는 상업 영화는,


태생적으로 일상을 표방하면서도,,


이율배반적으로 일상이 담겨 있지 않은 일상 영화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독립 영화, 게다가 그 틀을 다큐멘터리로 좁혀보면,,


그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메인 스펙트럼의 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말 그대로 요즘 유행하는 말 중 하나인 리얼 일상 말이다..

 


이 영화는 독립 다큐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상업 영화가 가지고 있는 짜여진 이야기가 없다..


그냥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홍대,


(그래서인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길이 홍대역 사거리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홍대의 골목에 있는,,


오늘의 홍대를 살고 있는 세 명의 일상을 비춘다..


 

우선 한 가지 전제를 깔고 가자면,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등장인물은 서로 연관이 없다..


한 가지 연관성을 찾자면, 위에서 이야기했던,,


오늘은 홍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라고 해야할까?


6000원이 넘는 커피를 우습게 마시면서도,


500원 올라 4000원이 된 백반값에 투정을 부리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어머니와 같은 샘터분식 아줌마..


남들이 봤을 땐 이해하기 힘든 돈이 안되는 일을 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민주 노동당원이자 민중의 집 운영자 아저씨..


누구도 보장해주지 않는 미래이지만,


꿈을 위해 앨범을 내는 MC 제리(톰과 제리의 그 제리란다;;)..


영화는 2007년 말, 열기(?)가 뜨거웠던 대선을 시작으로,,


2008년 여름까지,, 대략 6개월에 걸친 그들의 일상을 비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들은,


여느 영화에서 보여지는 극적인 장면들을 연출하지 않는다..


도중에 영화를 보다가 나가는 관객들도 생길만큼,,


어떤 갈등 구조도 없이 담담하게 일상 그 자체를 비춘다..


(그들은 다큐에서 얼마나 큰 페이소스적인 즐거움을 바란걸까?;;)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그들의 일상에 동화되기 쉬웠다..


 

중간 중간 삽입되는(그러나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던;;),


홍대의 Soul Campany 소속 가수들의 넘버들과,,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해주는,,


그 분의 촌철 살인 멘트들..


그리고 그 분의 촌철 살인 멘트와 무관한 일상을 사는 우리들..


어찌보면 관심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한 없이 그 분에 무심한,


우리의 모습이 그냥 그대로 비춰지는 것 같다..


,, 그러고 보니 참 많은 이야기를 하셨고, 약속을 하셨는데,,


결국은 번지르를 말만 좋고 지켜진 건 하나도 없네..


2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


왜 엄청난 과거형에 가까운 시간으로 느껴지는 겐지..


어찌보면 본인도 영화 속 그들처럼,,


너무나 담담한 일상 속에 파묻쳐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동건 통령이,


'어묵 먹는 다고 서민 대통령이냐?'라는 멘트를 날려서,,


패러디에 대한 찐한 페이소스를 남기셨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패러디도 없었다..


그냥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 분의 멘트가 웃음 자체였다..


어찌보면 지금의 우리는 정말 웃음을 많이 주는 분 밑에서,


참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생각보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어찌보면 연출자의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


관객들은 일상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면서도,


너무나 지극히 일상적인 영화는 좋아하지 않으니까..


관객들에게 적당한 웃음을 주면서도,


영화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마 그런 장치들을 적절히 사용하였던 것 같다..


이 영화, 웃기거나 이야기가 심오한 영화는 아니다..


왜냐구? 다큐 영화잖아..


그냥 그들이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상황에만 집중하면 된다..


영화 속 그들은 배우가 아니다..


그냥 지금도 일상을 살고 있는 바로 우리였다..


,,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어떤 일상을 살고 계십니까?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6 15:52
sarang258
감사   
2009-12-04 23:46
hyosinkim
그렇군요   
2009-11-24 20:09
snc1228y
감사   
2009-11-24 19:12
kooshu
이거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2009-11-24 09:26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24 09: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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