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스릴러 영화라면 억지스럽고 허황된 내용보다는 치밀하고 사실적인 스토리전개가 우선되어야 될것 같은데 14년전의 많아봐야 중학생이었을 법한 미호(손예진)의 증거를 남기지 않는, 여러사건을 처리 솜씨는 프로킬러를 능가하는듯 하고, 내연의 관계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호의 엄마가 증거하나 없이 유력살인용의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빛(손예진)과 그림자(고수)로 살아가는 두 남녀의 관계 또한 과연 그런 일을 서슴없이 저지를 정도의 동기 부여가 되는 관계인가도 영화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옥상에서 떨어진 시체가 아주 깔끔하게 누워 있는 것을 보면서 스릴 넘치는 범죄 영화가 아니라, 영상미를 중요시 하는 어느 히트곡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
여성관객의 눈높이와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일본풍의 억누름과 잔잔한 진행은 한국남성층의 눈높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