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이선균이 나온다는것만 알고
그 외에 정보는 정말 백지인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다.
배우들 각각은 영화의 묘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것같다
이선균은 커피프린스의 로맨틱한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이상한 사랑을 하는 남자 캐릭터가 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었지만
약간 미소년이라기보다는 중년의 무게감(?ㅋ ) 이 나름 중식과 잘 어울렸고
순수하고 깨끗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고양이를 닮은 눈을 바라볼때 느껴지는
팜프파탈적인 매력을 갖고있는 여배우 서우는 은모의 캐릭터와 잘 어울렸던것같다.
분명 이 영화는 좀 이해하기 힘들고 그렇게 감동적이거나
아니면 애로틱하거나 한 영화는 아닌것같다.
한마디로 영화의 정채성이 불분명한 영화이다.
언니 은수의 남편을 사랑한 동생 은모 ,결국 그녀의 질투때문에 죽은 언니
그리고 부인의 여동생 은모를 사랑한 남자 중식
그리고 그 남자는 예전에 사랑하던 여자와의 섹스도중에
그 여자의 아이를 다치게하고 그것과 관련한 트라우마가 생긴다.
그렇지만 생뚱맡게도 그 여자와 남자는 남자의 부인이 죽은 후
다시 만나서 말하자면 이상한 그리고 왠지 여자의 몸을 요구할 것같던
한 유흥업소 사장은 결국 타락도 아니면 권력의 횡포도 확실히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들 모두의 관계로 인해 이들은 생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어느 순간 닥친 푹풍후에 휩쓸리는 배에 탄 사람들같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그런 폭풍을 좀 더 강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만드는데는 실패한 듯 하게 보인다. 지나치게 잔잔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뭔가 분명하게 하나의 획을 긋는 전환이 없다고 해야하나?
언니의 죽음은 결국 동생의 실수였고 보험금은 결국 남겨진 동생에게 주는건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것도 아니고, 남겨진 은모와 중식은 어느정도의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그것이 그렇게 그들을 파멸로 몰고가는것같지는 않다.
그리고 결국 은모와 중식은 제대로 된 사랑을 시작하지도 않는다.
덤덤함...그리고 흐릿함 ..묘함의 시선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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