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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스릴러 그리고 치명적 약점 시크릿
sh0528p 2009-12-05 오전 12:03:59 1132   [0]

한국 최고의 스릴러 드림팀이 만든 <시크릿>은 윤재구 감독의 Saving(누군가를 구하다) 4부작 중 <세븐 데이즈>에 이은 두번째 작품입니다.  마치 미드 <24>, <CSI> 를 보는 것처럼 손에 땀을 주는 긴장감과 관객도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두뇌싸움에 참여하게 만드는 <세븐 데이즈>의 성공 요인을 그대로 담아 내면서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과 인물들의 갈등구조를 보다 치밀하게 담아낸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작품 <시크릿>.

 

 

칠성회 재칼의 동생인 조동철 살인 사건 현장의 수 많은 단서는 범인이 자신의 아내일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눈치 챈 성열(차승원)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하지만 성열의 진술로 인해 복역을 하고 온 동료 경찰은 직감적으로 지연(송윤아)이 관련 된 것을 눈치채고 복수하기 위해 서서히 목을 조여 옵니다. 그와 함께 잔인하고 막강한 힘을 가진 폭력배 두목 재칼은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을 직접 잡고 응분의 처단(?)을 하기 위해 독자적인 조사 끝에 성열의 아내가 범인이라 단정하고 그녀를 잡으려 합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지연은 그런 상황에서도 남편인 성열을 거부하고 자신의 비밀을 가슴속에 묻어 둔 비밀을 지키려 합니다. 도대체 이들 부부에겐 어떤 일이 있었고 사건이 있었던 장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이 중요한 퍼즐을 풀기 위한 <시크릿>은 관객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사건 현장의 단서들을 보면 지연아 범인인 것이 분명한 듯 보이지만 사건 조사를 해 갈 수록 하나씩 드러나는 단서와 함께 비밀의 인물이 등장하여 퍼즐은 갈수록 어려워만 갑니다.  이를 풀기 위해선 핵심 인물인 성열(차승원), 지연(송윤아), 재칼(류승룡)의 숨겨진 각자의 패를 읽어야 하고 그 패를 다른 사람의 것과 맞춰야 모든 퍼즐이 풀리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쳐 지나가는 화면과 의미 없이 지나가는 듯한 짧은 대사 속에 분명 해답으로 가는 단서를 숨겨 두었고 처음 장면서부터 유심히 집중했다면 도처히 풀 수 없을 정도의 퍼즐은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은 조금씩 드러나는 퍼즐의 그림을 자신의 그림과 맞춰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죠.

 


확실한 기승전결과 인물간의 특징을 잘 살린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크릿>은 스릴러의 재미를 살리면서 반전의 묘미까지 선사한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세븐 데이즈>에서 보았던 감각적인 화면과 CCTV에서 진범의 얼굴을 조금씩 복원하는 장면은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노 웨이 아웃>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유사하며 비밀의 인물과 반전은 <유주얼 서스팩트>에서 보았던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눈치 빠른 관객은 유주얼 서스팩트를 떠올리고 누가 절름발인지를 알아 채죠)


그러나 잘 만들어진 작품 속에는 지나차게 복잡한 난이도를 만들기 위해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설정, 현실에서 일어 날 수 없는 정황 (가령 마지막의 밝혀지는 살인) 그리고 자신이 이야기한 내용이 잘못이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자기모순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옥에도 티가 있듯 잘 짜여진 스토리는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을 다른 장점으로 충분히 덮어 냅니다.

 

서로간에 물고 물리는 상황, 쫒고 쫒기는 긴박함 속에 진짜 범인과 감추고 있는 비밀을 알아 내기 위한 쉴 새없는 두뇌 회전은 스릴러 드림팀이 만들려고 했던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기대치에 충분히 부응했다고 봅니다.

영화가 끝나도 밝혀지지 않은 숨겨진 최후의 비밀... 이것은 참을성 있는 관객에게만 해답을 알려 줍니다. 그 마지막 비밀은 <시크릿>에 있습니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5 20:36
man4497
잘 봤습니다.   
2009-12-07 16:17
snc1228y
감사   
2009-12-07 16:04
podosodaz
잘 읽었습니다   
2009-12-06 18:13
boksh2
기대되요   
2009-12-05 08:39
sarang258
잘 읽었어요   
2009-12-05 00: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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