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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걸프렌즈 걸프렌즈
csc0610 2009-12-11 오전 12:21:32 1238   [0]

☞ 적나라촌평 :
 

'정승필 실종사건'의 악몽을 기억하시는가?


분명 코미디 영화를 지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없었던,


아니 웃을 수는 있었으나 왜 웃는지조차 몰랐던,,


그 영화를 만들었던 강석범 감독의 곧 이은 차기작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보기도 전에 관심을 거둘 이가 많을지어나,


한 가지 위안 섞인 예시를 들자면,,


강석범 감독의 또 다른 전작은 '해바라기'와 '홍반장'이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정말 영화의 색이 어느 정도는 보이면서도,


전작과 정말 매치가 쉽게 안되는 감독의 색깔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이 영화도 물론 그렇다..


 

이 영화의 기본 내용은 이렇다..


한 여자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


그러나 알고 보니 자신처럼 그와 관계를 맺는 여자들이 있었다..


전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녀들의 사이지만,


그러나 그녀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라는 내용이다..


여기까지 보고 영화의 명확한 장르를 정의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과 같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일수도,


그와는 전혀 다른 치정극이 될 수 있겠지..


그러나 이 영화는 전자를 추구하지만 그 궤를 하진 않는다..



이 영화에 대한 적나라한 촌평을 내려보자면,


'섹스 앤 더 시티'가 되고 싶었으나 결국,,


'에라이 더 시티'가 되어 버린 장르 불분명의 영화라는 것이다..


남자를 두고 싸우다가, 갑자기 쿨해진다는 이 구성..


과연 감독은 그녀들에게 '섹스 앤 더 시티'의 무엇을 바랬던 걸까?


한 번은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들게 하는 영화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섹스 코드를 하나의 소재로 삼았다..


영화는 19금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이 영화의 정확한 등급을 아직은 알지 못하겠다;;)


가족이 같이 본다면 조금은 민망할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솔직히 그 장면들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됐다..


굳이 그리 다 보여주려고 하지 않고 몽타쥬씬 정도로 처리했어도,


그녀들과 그의 관계를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이제 곧 아이의 엄마가 될 강혜정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한 듯..


보면서 왠지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영화였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더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정승필 실종사건'에 비하면 등장인물이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개연성들이 부족한데다 공감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주인공인 강혜정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충분했지만,,


그녀와 사랑의 앙숙(?)이자 친구가 될 다른 캐릭터들은,,


그냥 그녀들이 극 중에서 설명해주는 정도가 다였다..


그것만 가지고 그녀들이 한 남자를 모두 사랑하는 이유를,


과연 대다수의 일반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정말 남자가 봐도 짜증만 이빠이 나는 비호감 캐릭터 배수빈,


누구만큼이나 아직은 연기가 어색하여 극과 따로 노는 한채영,,


갑작스럽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전락한 듯한 허이재..


왠지 모르게 배우들의 소모가 아쉽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특히나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될 강혜정이 가장 안타까웠다;;)


그러나 이 영화의 배우군에도 하나의 빛과 같은 이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주인공의 친구역을 맡았던 조은지였다..


물론 그녀도 영화 속 섹스 코미디의 주요 주인공이긴 했지만,


적어도 그녀가 보여준 친구로써의 공감과 엉뚱한 매력은,,


개연성과 설득력을 잃어버린 주인공들 보다,,


도리어 더 큰 힘으로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과도 같아 보였다..


 

이 영화는 분명 여성 관객층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것이 맞을 거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여성들을 타겟으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


대다수의 여성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가망이 없어 보인단 거다..


위에서 말했던대로 쿨~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국형 '섹스 앤 더 시티'를 꿈꿨다면,,


남자를 넘어선 여자들간의 우정을 다루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결국 그 모든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덮은 채,


주인공은 사랑도 얻고 친구도 얻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은 별로 얻을 것이 없어 보였다..


솔직히,, 그래보였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5 17:56
hsgj
감사   
2009-12-28 11:46
dawn774
참 버라이어티한 감독님의 세계죠   
2009-12-17 04:02
sarang258
잘봤습니다   
2009-12-15 14:55
ekduds92
ㄳ   
2009-12-11 21:19
snc1228y
감사   
2009-12-11 13:29
podosodaz
잘 읽었습니다   
2009-12-11 08:3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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