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공포나 스릴러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다.
아니, 다른 멜로에서나 로맨틱 영화에서도 가끔 반전이 나오곤 했지만
나를 놀래키지는 못했다.
근데 헉! 헉! 헉!!
전혀 생각지도 못한 영화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만났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대박이다.
주연진이 좋아서 봤다.
평소 눈여겨보았던 신민아와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용도 식상하지 않았고 평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킬링타임겸 보게 되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이걸 킬링타임용으로 보려고 했던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이런 수작을 그런 식으로 보려고 했다니!! 하면서 말이다.
이 영화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아주 정말 대단한 수작이라기보다는
잔잔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는 영화다.
그리고 반전을 볼때.. 정말 깜짝 놀랐다.
영화를 한번 본 후 다시 볼때는
여러 곳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눈치빠른 사람들은 짐작할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다행히 나는 눈치가 없는편인지 몰라도 짐작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 놀랐던 것 같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빠.
아빠 없는 자식으로 크게 만든 아빠.
자신을 곁에서 지켜보겠다던 아빠.
거짓말쟁이 아빠.
복수하고픈 아빠.
그 아빠가..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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