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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어린 눈에 비친... 말레나
cajor 2001-02-26 오후 12:23:13 857   [1]

 말레나...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 [시네마천국]에서 처럼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을 그렸습니다.

 13살의 어린 아이 레나토... 영화는 그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해주는 식으로 시작됩니다.

 세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중해의 작은 섬 어느 마을에 '말레나'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밖으로 나오면 마을의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바라보고, 옆에 있던 여자들은 그녀를 시기하여 모함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남편은 군인으로 전쟁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그의 전사 소식이 마을에 전해지면서 그녀의 운명은 뒤바뀝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해서 먹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마을에서는 그녀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그녀에게 일을 주고 싶지만, 부인들의 질투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일을 해야 했고, 살기 위해 어쩔수 없이 몸을 팔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것이 죄일 수는 없는데... 그녀는 살기 위해 그 일을 하게 됩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를 잊지 못한 레나토... 그는 줄곧 그녀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 합니다.

 그녀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자신을... 곁에서 그녀를 지켜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

 그래서 그는 신을 찾아가(?) 부탁을 하기도 하지만, 하늘은 그런 그의 소망을 외면합니다. 그 후...

 줄거리는 대략 여기까지... 나머지는 영화를 보신 후 판단하시기를... ^^

 이 영화의 두 주인공 말레나 역의 모니카 벨루치 (Monica Bellucci), 레나토 역의 쥬세페 술파로 (Giuseppe Sulfaro)...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모니카 벨루치 (Monica Bellucci)는 세계 탑 모델로서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발산함으로써 영화에 힘을 실어줍니다. 거기다가 연기도 훌륭히 잘 해내었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장면... 실제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쥬세페 술파로 (Giuseppe Sulfaro) 역시 처음 하느 연기치고는 잘 했다는 평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의 어설프지만 순수한 매력이 영화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그의 서글서글한 눈망울을 통해 보여지는 세상... 아름답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거 같네요. ^^;

 영화는 레나토의 말레나에 대한 사랑(?)을 잘 표현해 내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첫사랑의 이야기... 그리고 성(性)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일들... 그리고 순수함... 이 모든 것들이 이 영화 한편에 다 녹아있습니다.

 감독의 가벼우면서도 독특한 영상 전개로 영화는 재미와 함께 사춘기 시절의 추억을 다시한번 되새김질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특한 영상이라...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독특함은 레나토의 말레나에 대한 상상을 표현한 것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타잔이 되기도 하고, 서부의 총잡이가 되기도 한 레나토의 모습에서... 그리고 그런 상상을 흑백화면으로 묘사한 감독의 연출까지도...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영화가 주는 교훈>

 " 세상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만하지 않은가? "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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